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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주당 탓?"…조국 책임전가에 민주 '부글부글' Only
출마 늦추고 부산도 접고…조국, 전방위 '민주당 책임론' "설득력 없다" "말 안 돼" 민주 내부서도 반발

출마 늦추고 부산도 접고…조국, 전방위 '민주당 책임론'
"설득력 없다" "말 안 돼" 민주 내부서도 반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재보궐선거 출마 지역 발표 지연의 배경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불발을 지목했다. 사진은 조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보궐선거 평택을 지역구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재보궐선거 출마 지역 발표 지연의 배경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불발'을 지목했다. 사진은 조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보궐선거 평택을 지역구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정채영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재보궐선거 출마 지역 발표 지연 배경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불발'을 지목했다. 조 대표의 거듭된 ‘민주당 책임론’에 여권 내부에서는 당혹감과 불만이 동시에 터져 나오는 분위기다.

조 대표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6·3 지방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1월 21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 차원에서는 그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발굴하고 배치하는 게 끝나고 난 뒤 아마 3월 정도에 공개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실제 발표는 예정보다 더 늦어졌다.

조 대표는 자신의 출마 지역 공개가 늦어진 이유로 민주당과의 합당 불발을 거론하며 사실상 발표 지연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그는 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래 출마 발표는 한 달 반 전에 선언하려고 했다"며 "민주당에서 합당을 제안하면서 모든 일정이 어그러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당 제안으로 혁신당은 이 문제의 대응을 결의했다"며 "민주당 내부 분란이 생기고, 일부 의원들이 저와 혁신당을 공격하면서 무산된 여파의 피해가 컸다"고 강조했다.

윤재관 혁신당 전략기획위원장도 조 대표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윤 위원장은 같은 날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출마 지역 공개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던 건 합당 논의가 갑자기 나오면서 당의 기본적인 정상적인 기능이 한 달 이상 정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출신지인 부산을 출마지로 택하지 않은 이유 역시 민주당의 제안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15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또는 제게 직접 연락해 '부산은 선택 안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제가 나가면 '조국 대 한동훈' 이렇게 구도가 바뀌면서 부산시장 선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조 대표의 이 같은 방어적 해명이 이어지면서 민주당 내부의 시선도 점차 싸늘해지고 있다. 사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조 대표의 이 같은 방어적 해명이 이어지면서 민주당 내부의 시선도 점차 싸늘해지고 있다. 사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조 대표의 이 같은 방어적 해명이 이어지면서 민주당 내부의 시선도 점차 싸늘해지고 있다. 충청권을 지역구로 둔 초선 의원은 <더팩트>에 "혁신당은 항상 그런 식이라 기대도 안 된다. 조국이 나온다고 민주당이 후보를 안 내겠느냐"며 "조 대표 말은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지지율이 2%도 채 안 되는 정당의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의원도 통화에서 "일부 의원이 그랬을 수는 있지만 당의 입장은 아니었다"면서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줘야 할 것 같은데 해당 설명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당이 각자 갈 길을 열심히 가면 되는 일"이라며 "민주당의 핑계를 대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불쾌해했다.

혁신당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대표는 출마 지역을 확정하기 전, 소속 의원들에게 재보궐 출마 지역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정치적 서사를 쌓을 수 있는 '진짜 험지'로 꼽히는 부산 북구갑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의원들은 "현실적으로 승산을 고려해야 한다"며 보다 안정적인 지역을 택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당 내부에서도 조 대표의 행보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혁신당 관계자는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뒷받침하겠다고 하면서 맨날 여당 탓을 하는 것도 웃기다"며 "평택을에 한 달 반 전부터 출마하려고 했으면 합당과는 별개로 출마 선언을 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합당과 상관없이 재보궐에 나갈 생각이었으면서 다른 곳 대진표를 보고 선거구 쇼핑을 한 것 아니냐"면서 "'국힘 제로'를 외친다면 평택을은 진보개혁 4당 소속인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에게 맡기고 본인은 부산이나 다른 곳에 갔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동지와 개혁은 말뿐이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냉정하게 조 대표의 선택이 국정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조 대표는 입으로는 연대를 말하면서 실제로는 분열을 선택했다"고 날을 세웠다.

chaezero@tf.co.kr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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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16 00:00 입력 : 2026.04.16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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