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을 흡수하는, 이른바 '이삭줍기' 전략을 펼치며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 사진은 이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62회 한국보도사진전 ‘오늘의 보도사진, 내일의 역사가 되다’ 개막식에서 축사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 앞두고 거대 양당의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인사들을 흡수하는, 이른바 '이삭줍기' 전략을 통해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 다만 실제 정치적 파급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10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공천 탈락 인사들과) 계속 연락받고,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같은 날 통화에서 "타당에서 오신 분 외에도 괜찮고 참신한 신인들이 당에 많이 왔다"며 "개혁신당의 인적 자원이 대폭 늘어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이 대표는 국민의힘 컷오프 이후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의 접촉설에 대해서는 "저희는 접촉한 적 없고, 시도도 한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울산에 이어 경기에서도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며 경남도당·울산시당 창당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는 "특히 경남도당의 경우 경남 최대 도시이자 도청 소재지인 창원시장 후보로 경쟁력 있는 분이 이미 지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개혁신당의 이러한 행보를 선거 승리를 위한 '실리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36.0%, 응답률은 15.0%.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3% 지지율을 얻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 |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양당 컷오프 인사들 '이삭줍기'에 나선 가운데, 개혁신당만의 색을 보존하기 위해선 영입 시 확실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은 이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배정한 기자 |
다만 양당 인사를 흡수할 시, 개혁신당만의 색이 옅어질 수 있는 만큼 확실한 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단순 머릿수만 채우는 것으로는 실제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개혁신당은 울산 등 지역에 마땅히 낼 후보가 없다. 비례대표 1석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름이 알려진 인사를 출마시키면 당선은 어렵더라도 전체 득표율이 상승하게 되고, 비례 광역·기초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김 평론가는 "그간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를 거부해 온 이유는 '윤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배제하기 위함인데, 만약 외부 인사 영입 후 해당 인사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 당 전체의 정체성이 훼손될 우려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현재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2~3%에 불과한 상황에서 개혁신당은 독자적으로 정치 활동을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이삭줍기로 세를 불리려고 하는 시도는 선거판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영입이 향후 보수 진영 내 선거 연대나 합당을 중재하는 역할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 평론가는 "지금 상황에서 직접적인 선거 연대를 말하지는 않더라도, 물밑에서 장기적으로 연대를 위한 포석을 까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