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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서울의 생활폐기물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사진은 정원오(왼쪽부터), 전현희, 박주민 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본경선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더팩트ㅣ국회=정채영·서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서울의 생활폐기물 문제 해법을 두고 각자의 구상을 밝혔다. 후보들은 쓰레기 처리 문제의 심각성에는 공감대를 이루면서도, 발생량 감량·광역 협력·자치구 책임 등 접근 방식에서 차이를 보였다.
전현희·박주민·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본경선 2차 합동 토론회에서 포화 상태인 생활폐기물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결하겠느냐는 공통 질문에 답했다.
'생활폐기물 직매립'은 종량제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별도의 소각·재활용 처리 없이 그대로 매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러나 올해부터 수도권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서울시의 폐기물 처리 부담이 커졌다.
후보들은 근본적으로 쓰레기의 발생량을 줄여야 한다는 원칙에 한목소리로 공감하며 각기 다른 전략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2024년 기준으로 서울에서 하루 동안 발생하는 모든 폐기물의 양은 약 8000톤이다. 그중 300톤을 소각과 매립하고 있고, 나머지는 재활용과 음식물 쓰레기다. 이 중 2400톤을 소각할 수 있고 매립하는 양이 600톤"이라며 "이 600톤만 줄일 수 있다면 서울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서울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동구청장 출신인 그는 "성동구에서 12년 동안 쓰레기 줄이기 사업을 통해 5년간 14%를 감량했다"며 "이 수치라면 서울 전역에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 방법으로 재활용 활성화와 재활용 정거장을 활용한 선별 고도화로 선별률을 높이는 방안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쓰레기 감량의 시간적 한계를 지적했다. 박 후보는 "쓰레기를 줄이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과도기를 푸는 문제가 중요하다"며 "민간 소각장이 소재한 지방 도시들에서 서울 쓰레기 처리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천, 경기 그리고 중앙정부가 참여하는 '4자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며 "어떻게 소각하고 매립할지, 광역 차원의 자원 순환 전략은 어떻게 짤지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다행히 수도권 대체 매립지와 관련된 논의를 시작하자는 상태인 만큼, 전국 차원의 자원 순환 전략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후보는 자치구의 책임을 강조하는 '쓰레기 독립'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 후보는 "서울의 쓰레기는 서울이 책임지는 '쓰레기 독립 원칙'으로 해결하겠다"며 "각 자치구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해당 자치구가 직접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전 후보는 구체적 대안으로 "자체 처리가 힘든 구는 인접 구와 협의해 공동 소각장을 사용하거나 타 지자체와 상생하는 연합형 처리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에는 폐기물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해 배출량에 따라 비용과 이익이 결정되는 구조를 만들고, 시민들에게는 K-패스 카드와 연계한 감량 인센티브를 제공해 재활용이 혜택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며 "쓰레기가 시민의 소득이 되는 선순환 경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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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왼쪽부터), 전현희, 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본경선 합동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마무리 발언에서 후보들은 본선 경쟁력과 적합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성동구에서 압승하며 한강 벨트의 경쟁력을 증명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강남권에서조차 오세훈 후보에게 앞서고 있는 만큼, 본선에서 이길 유일한 필승 카드는 이재명 정부의 서울시장 정원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더 치열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오직 준비된 실력과 검증된 결과"라며 "오세훈의 허울뿐인 지지 제가 걷어내겠다. 4월 7일 경선투표에서 박주민을 선택해 주셔야 결선이 생기고 검증을 더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 후보는 "저는 당시 초기 여론조사 열세를 극복하고 실제 결과에서 51.7%로 강남에서 완승을 한 유일한 후보"라고 차별성을 부각했다. 전 후보는 "더 이상 검증할 필요도 없이 국회의원 행정 경험과 단단한 정책으로 준비했다"며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올 진짜 필승 후보 전현희를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토론은 지난달 31일 1차에 이어 이날 2차 토론으로 마무리됐다. 민주당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을 진행한다. 권리당원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결선 투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