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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원포인트 개헌' 거부…"지선 앞두고 부적절" Only
우원식-장동혁 비공개 회동 장동혁 "작전 수행하듯 밀어붙여" 우원식 "尹 선 긋는 모양 보여야 하지 않느냐"

우원식-장동혁 비공개 회동
장동혁 "작전 수행하듯 밀어붙여"
우원식 "尹 선 긋는 모양 보여야 하지 않느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개헌과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해 의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개헌과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해 의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우 의장이 제안한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우 의장과 비공개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개헌) 내용 자체에 대한 것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작전 수행하듯 개헌을 밀어붙이는 게 과연 맞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내용으로 개헌할지 보다 더 중요한 건 개헌이라는 상징성과 무게에 비춰 볼 때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에서 개헌 특위도 구성돼 있지 않고, 특위에서 어떤 논의를 진행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선을 60여 일 앞둔 시점에서의 개헌 논의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개헌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면 모든 이슈가 블랙홀처럼 개헌으로 빨려 들어간다"며 "지선을 치르기 위해 후보가 속속들이 확정되는 마당에 개헌 논의에 불붙이자고 하는 건 지역 일꾼을 뽑는 지선에 과연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중동 전쟁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전쟁 추경'까지 하자고 요청하고 있다. 오늘 환율, 주가, 유가는 어떤가"라며 "민생을 챙겨야 할 이 시점에 그 모든 논의를 제쳐두고 개헌 이슈로 갈아타자고 하는 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개헌의 절차적 정당성도 지적했다. 장 대표는 "개헌을 이루려면 국민의 전폭적 동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밀어붙인다면 50% (동의)는 넘길 수 있겠지만 나라의 틀을 바꾸는 개헌은 헌법의 단 한 글자만 고치는 것이더라도 국민의 70~80% 이상,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는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적 의도에 대한 의구심도 표했다. 장 대표는 "이렇게 급하게 원포인트 개헌을 밀어붙이는 게 혹시나 헌법 부칙을 개정해 다음번 통치 구조를 개헌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연임으로 가기 위한 그 전단계가 아니냐는 의심도 갖게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 개헌추진을 위한 제정당 2차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 개헌추진을 위한 제정당 2차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우 의장은 권력 구조 등 민감한 현안은 나중으로 미루더라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부터 우선 개정해 개헌의 물꼬를 트자는 입장이다.

조오섭 의장 비서실장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은 과거 개헌 문제와 관련해 추진됐던 권력구조 문제, 기본권 문제 등 전면 개정에 대한 어려움을 피력했다"며 "장 대표에게 단계적 개헌의 필요성을 말했고, 동의되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이 제안한 '원포인트' 개헌의 핵심 중 하나는 대통령의 계엄 선포 시 국회의 통제력을 높여 안전장치를 마련하자는 점이다. 조 실장은 "개헌 과정에서 비상계엄에 대한 국회의 승인권 강화가 국민의힘에도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했던 계엄에 선을 긋는 모양새로 국민에게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내용으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제기한 '공론화 부족' 지적에 대해선 "의장이 2년 전부터 개헌을 말했다. 개헌특위 구성도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참여를 안했고 개헌특위가 무산된 상태"라고 반박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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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31 11:45 입력 : 2026.03.31 11: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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