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ODAY

점자로 이어간 17시간 필리버스터…김예지 "사법 판단 영역 침범 우려" Only
첫 주자로 나서 17시간35분 토론 "정치권력의 사법 개입" 비판

첫 주자로 나서 17시간35분 토론
"정치권력의 사법 개입" 비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조사 계획서에 반대하며 점자정보단말기로 약 17시간35분간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국회=박헌우 기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조사 계획서에 반대하며 점자정보단말기로 약 17시간35분간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계획서 승인의 건'에 반대하며 약 17시간35분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했다.

김 의원은 국정조사 계획서가 상정된 전날 오후 4시 42분께 첫 주자로 연단에 올라 토론을 시작해 이날 오전 10시18분께 발언을 마쳤다.

김 의원은 "이번 국정조사는 제도적 독립성 강화 대신 국회라는 정치권력이 사법적 판단 영역까지 확장하려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민이 국회에 맡긴 것은 진실을 비추는 횃불이지 정적을 가두는 창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이정표를 세우면 온 국민이 길을 잃는다"며 "이미 조작이라는 잘못된 이정표를 받아놓은 조사는 국정조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은 점자정보단말기를 활용해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뚜렷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말의 온도, 공기의 긴장,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진심과 책임의 무게 같은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순간에는 분명했던 기준이 흐려지고 또 본질보다 다른 것들이 앞서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가 지켜야 할 원칙과 책임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은 아닌지 고민 해보게 됐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치는 헌법의 경계를 봐야 하고 권력의 한계를 봐야 하고 무엇보다 그 결정이 국민의 삶에 미치는 무게를 둬야 한다는 것"이라며 "원칙보다 유불리를, 제도보다 진영을 앞세우는 모습이 반복되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했던 것과 관련해 "계엄은 위헌, 위법이라는 사실을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국민들이 이미 몸으로 느끼고 계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단상에 서면서 권력 분립의 금도가 흔들리는 순간을 마주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며 "다수 의석을 기반으로 개별 수사 과정까지 정치적 기준을 투영하려는 매우 위험한 시도"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장시간 토론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오자 본회의장에서는 여야 의원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수고했다"고 말했고, 장외에서도 한동훈 전 대표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기록으로 남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지아 의원 역시 국정조사의 문제점을 짚었다며 민생 집중을 촉구했다.

hyang@tf.co.kr


- 특종과 이슈에 강하다! 1등 매체 [더팩트]
- 새로운 주소 'TF.co.kr'를 기억해주세요! [http://www.TF.co.kr]
- 걸어다니는 뉴스 [모바일 웹] [안드로이드] [아이폰]
- [단독/특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2026.03.22 12:09 입력 : 2026.03.22 12:09 수정
    이전
    더보기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