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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野 청년 공천?…기득권 장벽 여전 Only
18일 기준 '청년 공개 오디션' 참여 79명 영입 인재 공천 경로 불투명 선거마다 반복된 문제…"정치 신인 경쟁력 회의적"

18일 기준 '청년 공개 오디션' 참여 79명
영입 인재 공천 경로 불투명
선거마다 반복된 문제…"정치 신인 경쟁력 회의적"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청년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가시적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중앙대학생위원회·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합동발대식 청년이 지키는 국민의힘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박상민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청년'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가시적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중앙대학생위원회·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합동발대식 '청년이 지키는 국민의힘'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박상민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김시형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을 전면에 내세운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이 현장에서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이 청년을 핵심 쇄신 카드로 제시하며 흥행을 시도했지만, 정작 공천 초반 과정과 인재 운용 전반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당 안팎에서는 구호에 그친 전략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이날부터 시작한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공개 오디션의 참여도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이름을 올린 인원이 79명 중 온라인 투표 1위 후보의 득표수도 280표에 머물렀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 카드에 승부를 걸었다. 장동혁 대표가 '이기는 변화' 쇄신안의 핵심 축으로 청년 의무공천제를 내세운 데 이어, 인재영입위원회 역시 청년 인재 발굴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흐름은 기대와 달랐다. 인재 영입은 지난 11일 18명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고, 이후 추가 영입이 중단되며 힘을 쏟은 데 비해 흥행 동력이 빠르게 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영입된 인재들의 사후 관리다. 영입 환영식 이후 이들이 실제로 당선권에 진입할 수 있는 공천 경로가 불투명해 이벤트성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중진 용퇴’와 '세대 교체' 기조를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기반이 탄탄한 현역과 중진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결과적으로 청년 중심 공천 원칙 역시 흐려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전략지역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 신인이 실제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지 못한 인물은 유권자들이 아예 거들떠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세대교체를 가로막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사진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에서 영입인재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실질적인 세대교체를 가로막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사진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에서 영입인재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세대 교체가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는 현실론도 나온다. 4선 한 중진 의원은 이날 "기초의원 공천 신청자 중에 70대에 가까운 인사들도 마지막 도전을 이유로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기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청년 공천 확대를 제도화하고 지속 가능한 구조로 연결하지 못할 경우 일회성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보수 정당의 '청년 공천 확대' 슬로건이 실제 공천 확정 단계에서 힘을 잃는 것은 매 선거마다 반복되는 고질적 문제로 꼽힌다. 청년 인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도, 정작 이들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지역구나 험지에 배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당선 확률이 높은 기초·광역의원 공천권은 대개 지역 위원장 또는 현역 의원과의 결속력이 강하거나 기여도가 높은 기성 정치인들에게 돌아갔다. 청년들이 주역이 되기보다 당의 외연 확장용 ‘소모품’으로 활용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가장 최근인 2022년 지방선거는 청년 정치의 가능성과 한계를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당시 국민의힘은 30대 이준석 당 대표 체제 아래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PPAT) 도입 등 파격적인 청년 우대책을 시행했다. 이는 2030 세대의 높은 지지율로 이어졌고,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을 석권하는 압승을 거두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선거 승리 직후 당 주류 세력과의 갈등이 본격화하며 청년 정치의 동력은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와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 과정을 두고, 일각에선 기성 주류 세력에 의한 청년 리더십 해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보수 정당이 청년을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면서도, 당권의 '실질적 주체'로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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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9 00:00 입력 : 2026.03.19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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