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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절윤' 결의문 발표 이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반대 여론이 확산되면서, 외연 확장을 노린 전략이 오히려 핵심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까 장동혁 지도부의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시형·김수민 기자] 이른바 '절윤' 결의문 발표 이후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 지지층에서도 반대 여론이 확산되며 당 안팎에서는 당과 지지층이 동시에 갈라지는 '이중 분열' 조짐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외연 확장을 노린 전략이 오히려 핵심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까 지도부의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된 모든 징계 사건에 대해 지방선거 이후로 논의를 미뤄달라고 요청하는 등 당내 갈등 봉합에 집중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제 당은 하나로 뭉쳐 지선 승리를 위해 힘차게 뛸 때"라며 "이제는 당내 문제에 천착하기보다 대여 투쟁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절윤 결의문의 외연 확장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당 지도부가 절윤 전략을 둘러싼 지지층 반발이라는 새로운 부담을 함께 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9~1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 및 지지세력과 절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 응답이 54.1%로 더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도 보수층의 경우 절윤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33.3%에 그친 반면 반대는 51.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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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일각에서는 절윤 전략이 중도 확장과 핵심 지지층 결집 사이에서 균형을 찾지 못한 채 당의 결집력을 약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은 장 대표./박헌우 기자 |
당 안팎에서는 절윤 전략이 중도 확장과 핵심 지지층 결집 사이에서 균형을 찾지 못한 채 당의 결집력을 약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방선거 공천을 신청한 당내 인사는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장 대표 기조에 동의하는 당원들이 80%가 넘는데, 이를 무시하면 안 된다"며 "당원 다수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들을 강성 당원이라고만 치부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기조도 당연히 이들과 맞추는 게 맞고, 장 대표도 흔들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당원 중심주의'가 역설적으로 지도부의 선택지를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더팩트>에 "장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당이 원내 중심 의사 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당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체제로 체질 개선을 꾀해 왔다"며 "신규 당원도 급증한 만큼 장 대표로서도 이들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당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우리당 지지층들에게 '절윤'을 얘기하는 데 약간의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정치적 의사 표현이 강한 층일수록 여론조사 참여율이 높기 때문에 다소 극적인 결과는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다수 국민은 이번 절윤 기조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당 노선 전환을 요구하며 '공천 미등록' 배수진을 쳤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날 추가 공천 신청도 보류하면서 당 지도부의 외연 확장과 지지층 사이 딜레마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이서울기업' 사업 설명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존 노선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당의 구성원들이 있다"며 "그런 인사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 전달될 때 선거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5.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