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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배정한·서예원 기자 |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여러 정치인들의 중앙정치 복귀 무대 역할을 했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오는 6월 3일에도 뜨겁게 달아오를 조짐이다. 전·현직 당대표 인사들의 동시다발적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당선 여부는 향후 각자의 정치 행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는 최대 10곳 안팎의 지역구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계양을과 연수갑, 충남 아산을 지역구는 각각 이재명 대통령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리를 옮기거나 지선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됐고, 경기 평택을과 전북 군산김제부안은 민주당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무주공산 상태다. 향후 현역 의원의 광역자치단체장 출마로 인해 5~6곳의 지역구에서 추가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중량급 정치인들의 대거 참전 가능성 때문이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이미 재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유력 검토 중이다.
20대 대선에서 패한 이 대통령이 2022년 지선과 함께 치러진 계양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사례, 19대 총선에서 컷오프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013년 4·24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복귀한 사례 등이 있었지만, 이미 정치권에 기반이 탄탄한 거물급 인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재보궐선거에 나서는 것은 드물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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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2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5월 31일 인천 계양구 계산역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팩트 DB |
송영길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계양을 출마가 유력시된다. 계양을은 이 대통령이 자리 잡기 전 송 전 대표가 5선을 한 그의 '고향' 같은 곳으로, 여전히 송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지역 조직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도 계양을 출마를 원하고 있으나, 지역 기반 등을 고려할 때 송 전 대표가 본선 후보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내 관측이다.
조국 대표는 민주당 귀책 사유로 선거가 치러지는 평택을이나 군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혁신당은 이들 선거가 민주당 귀책으로 치러지는 만큼 민주당에 무공천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게 된다면 조 대표로선 당선 가능성이 줄어들지만, 이겨낸다면 체급을 한 단계 키울 수 있다. 조 대표는 지난 3일 김어준 씨 방송에 출연해 "(단체장이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든) 출마는 분명하다"며 "(어디에 출마할지는) 4월 초순 정도 결정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상황은 다소 복잡하다. '당원 게시판 사건'을 빌미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당한 한 전 대표는 현재 상태로 선거에 나서더라도 당의 지원을 받을 수 없어 보다 전략적으로 지역구를 선정해야 하는 고민에 놓여있다. 광역단체장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나, 정치권 이슈 중심에 있길 원하는 한 전 대표에겐 국회가 더 어울리는 무대라는 평가다. 수도권부터 영남권까지 다양할 출마지가 언급되는 가운데, 한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지금은 보수 재건에 집중해야 할 때다. 개인의 정치적 행보나 처세는 부수적인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중량급 정치인들의 출마와 당선 여부는 향후 그들의 정치 행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 정치권 인사는 <더팩트>와 만나 "세 사람 모두 '더 큰 꿈'을 꾸는 이들 아니냐"며 "(재보궐에서 당선된다면) 송 전 대표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발판을 마련하게 되고, 조 대표와 한 전 대표는 대권 주자로서 체급을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누구든 출마했다가 떨어지면 쉽게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xo956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