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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견제 장치 올스톱?…'중진 역할' 절실 국민의힘 Only
표류하는 중진최고회의…"논의 중" 소장파 '절윤 요구' 중단에 '중진 역할론' 커져 중진들 "큰 변화 기대하기 어려워" 토로

표류하는 중진최고회의…"논의 중"
소장파 '절윤 요구' 중단에 '중진 역할론' 커져
중진들 "큰 변화 기대하기 어려워" 토로


국민의힘 중진 의원 대부분이 당 쇄신과 관련해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국민의힘 중진 의원 대부분이 당 쇄신과 관련해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마이웨이' 행보를 견제할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던 '중진 역할론'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장 대표의 강경 노선에 제동을 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중진최고회의)가 별다른 후속 조치 없이 표류하면서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는 짙은 무력감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중진 의원들이 제안하고, 장 대표가 수용 의사를 밝혔던 중진최고회의의 구체적인 개최 일자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 이 회의는 당시 지방선거 돌파구 마련에 뜻을 모으며 제안된 아이디어다. 하지만 일주일 지난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일정이나 운영 방안 등 후속 조치는 전무한 상태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의 수용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당의 중심을 잡고 장 대표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구상이 실질적인 동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아직 정해진 건 없고 논의 중"이라며 "사법 파괴 저지 등에 집중하고 있다. (중진최고회의를 통해) 추가적으로 논의할 급한 현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간 장 대표의 '윤어게인' 기조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온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가 최근 노선 변경 요청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당내 시선은 다시 중진들에게 쏠리고 있다. "제동을 걸 수 있는 체급은 이제 중진밖에 없다"며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강경 행보가 거침없어질수록 이를 제어할 체급은 중진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장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들과 면담을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강경 행보가 거침없어질수록 이를 제어할 '체급'은 중진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장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들과 면담을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결국 남은 것은 중진들의 역할이지만, 정작 중진 의원 대다수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전체의 노선 갈등에 휘말리기보다 자신들의 지역구 관리와 공천 영향력 유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자칫 섣부르게 전면에 나섰다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싶지 않은 '회피형 침묵'도 감지된다.

한 영남권 의원은 이날 <더팩트>에 "중진들도 불만이 상당할 텐데 장 대표 눈치 보랴, 보수 강성 유튜버 눈치 보랴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며 "지방선거 공천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중앙 지도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그게 끝나야 지나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진 의원들은 장 대표와의 추가 면담 등 향후 일정을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면담에 참석했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소귀에 경 읽기 식으로 가면 안 되는데 상대가 귀를 막으면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본인 생각이 너무 확고하기 때문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보통 같으면 지도부가 중진에게 먼저 의견도 구할 텐데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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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6 00:00 입력 : 2026.03.06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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