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사태가 격화한 가운데 정부는 국민 안전 귀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이스라엘에 체류 중이던 국민 89명이 안전하게 대피했다. 사진은 김민석 국무총리. /임영무 기자 |
[더팩트|김정수 기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사태가 격화하면서 정부가 국민 안전 귀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3일까지 확인된 중동 지역 13개국 체류 국민은 약 2만1000명이다. 정부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지원에 나선 가운데 이란·이스라엘에 체류 중이던 국민 89명이 안전하게 대피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전쟁 양상이 이란의 인접국에 대한 반격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해당 국가 상주 국민에 대한 여러 대응과 대피 방책을 특별히 잘 준비해달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싱가포르·필리핀 순방에 따라 중동 사태와 관련해 부처별 대응을 지시하고 이를 점검하고 있다.
이후 김 총리는 중동 상황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외교부에 "단기 체류객들에 대한 안내와 영사지원,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수송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재외공관회의에서는 "현지 상주하는 국민과 단기 체류객의 인적 사항을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연락을 지속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 시사 등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자 체류 국민의 안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중동 13개국 체류 국민은 약 2만1000명이다. 이 중 여행객을 포함한 단기 체류자는 4000명, 교민은 1만7000명으로 집계된다. 외교부는 중동 체류 국민 가운데 귀국을 희망하는 이들의 의사를 접수 중이라고 밝혔지만, 대다수가 영공 폐쇄 등으로 발길이 묶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 관계장관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으나 많은 수의 국민이 중동 지역 영공 폐쇄와 항공편 취소로 귀국편이 막혀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관이 관계 부처와 함께 최적의 귀국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 |
| 이스라엘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62명과 미국 국적 동포 4명 등 66명이 3일(현지시간) 이집트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체관광객과 미국 국적자 2명을 포함한 단기 체류자 47명도 자체적으로 이동해 같은 시각 국경에서 합류했다. /외교부 |
다만 김 차관은 "이미 몇 개의 국가에서는 공관 지원하에 대피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동 체류 국민에 대한 귀국 지원은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윤주석 영사안전국장 주재로 여행업계·선교단체 간담회를 열고 관광객과 선교사의 출국 협조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이날 이란과 이스라엘 등에서 체류 중이던 국민 일부가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3명은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무사히 대피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새벽 테헤란에서 주이란대사관이 임차한 버스가 중간 기착지를 지나, 3일 저녁 이란-투르크메니스탄 국경을 안전하게 넘은 것이다.
이스라엘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62명과 미국 국적 동포 4명 등 66명도 이집트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주이스라엘대사관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텔아비브와 예루살램을 출발, 이스라엘-이집트 국경검문소에 도착해 입국 수속을 마쳤다고 한다. 단체관광객과 미국 국적자 2명을 포함한 단기 체류자 47명도 자체적으로 이동해 같은 시각 국경에서 합류했다.
이밖에 바레인에서도 2일 교민 2명이 주바레인대사관에서 지원한 버스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이라크에서는 교민 2명이 튀르키예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란 23명 △이스라엘 66명 △바레인 2명 △이라크 2명 등을 비롯해 이스라엘 내 단기체류자 47명까지 총 140명이 안전 지역에 도착하게 됐다.
js881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