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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 수위 높이는 조국혁신당…지선 연대 '가격표' 통할까 Only
'무공천·정치개혁' 등 요구한 혁신당 2016년 국민의당 '호남 싹쓸이' 전례 有 민주당에 통할까…"그때와는 달라" 분석도

'무공천·정치개혁' 등 요구한 혁신당
2016년 국민의당 '호남 싹쓸이' 전례 有
민주당에 통할까…"그때와는 달라" 분석도


조국혁신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연일 가격표를 제시하면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은 발언하는 조국 대표 모습. /남용희 기자
조국혁신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연일 '가격표'를 제시하면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은 발언하는 조국 대표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조국혁신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연일 '가격표'를 제시하면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연대·통합 추진준비위 구성 자체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실제 지방선거에서 혁신당의 제안들이 실현 가능성엔 회의적인 분석이 나온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24일 'KBS1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의 군산·평택 배제안은 정치적 책임성에 대한 당연한 조치"라면서 "자당의 잘못으로 선거가 다시 치러지는 것이니 책임있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혁신당은 앞서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통합 준비위 구성에 동의하면서도 곧바로 경기 평택을과 전북 군산에 민주당 무공천을 공개 요구하는 등 연대 조건을 걸고 나선 바 있다.

아울러 서 원내대표는 광주·대구 지역의 '광역단체장 결선투표제'와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 금지법' 도입도 민주당에 제안했다. 서 원내대표는 앞선 라디오에서 "광주와 대구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최소 50% 이상 지지를 받아 대표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시작을 해보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광역 비례 비율을 늘리거나 3~5인 중대선거구제를 확대해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잘할 수 있게 제도적 변화가 필요한 차원에서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총 38석을 차지하며 3당 체제를 굳건히 했다. 사진은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다음날 국민의당 당사에서 개표상황표에 당선인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총 38석을 차지하며 3당 체제를 굳건히 했다. 사진은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다음날 국민의당 당사에서 개표상황표에 당선인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정치권 일각에선 혁신당 '가격표' 전략을 가볍게 볼 수 없는 배경으로 2016년 총선 당시 국민의당 사례가 거론된다. 당시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지역구 28석 중 23석을 확보했고, 광주의 경우 전석(8석)을 석권하며 '민주당 텃밭'을 뒤흔들었다. 제3지대가 등장해 독자 노선을 구축할 경우, 거대 정당이 우세한 지역구에서도 표심이 흔들려 선거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이는 결국 정당의 공천 전략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다만 이번에는 과거 국민의당의 돌풍과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국민의당이 독자 노선을 걸었던 것과 달리 혁신당은 민주당과의 연대에 무게를 두고 있어서다. 또한 혁신당의 무공천 요구도 민주당은 사실상 거절했다. 지난 22일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혁신당의 무공천 요구를 두고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다"며 "재보궐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대·통합 추진위가 가동되더라도 선거 연대의 범위나 수용 정도에 대해 조기에 확정하지 않으려는 기류로 읽힌다.

또 2016년과 달리 현재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는 점, 양당 간의 합당 논의가 조기에 좌초됐고, 혁신당이 지방선거에 내보낼 만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지방선거에서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국민의당이 호남을 석권했던 총선 당시엔 '문재인의 민주당'에 대한 비토 정서가 강했고, 이를 견제하려는 표심이 결집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혁신당은 조 대표 외에는 선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만한 인물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혁신당이 합당 과정에서 조급하게 임하면서 자신들의 장부 가치를 '제로(0)'로 만들어 버렸다"며 "지금은 혁신당이 급한 상황이고 민주당은 급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혁신당은 현재 인물에서 당선될 수 있는 여력이 많이 없는 상태"라면서 "민주당과 감정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밀당을 하다가 조 대표에게 재보궐 지역구 하나를 양보하는 방식으로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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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25 08:41 입력 : 2026.02.25 08: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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