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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열린 노동당 제9차 대회 3일 차 회의에서 '새로운 투쟁전략'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조선중앙TV 갈무리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북한은 노동당 제9차 대회 3일 차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운 투쟁전략'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향후 5년간 대내외 국정 운영의 방향성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2일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과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을 통해 당대회 3일 차 회의가 전날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사업총화(결산)보고를 계속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위원회는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하고 당의 재정을 관리하는 핵심 기구다. 북한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당대회에서는 중앙위원회 사업을 총화하게 된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보고에 대해 "새로운 전성기, 전면적 국가 부흥의 거스를 수 없는 새 흐름을 개척하여 온 무한한 긍지와 자부로 만장을 격동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심에 부응한 새로운 투쟁전략이 천명됐다"며 "각 부문별 전망 목표들과 그 실행을 위한 과업과 방도들이 상정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대회 참가자들이 "금후 5년 기간에 사회주의 건설 전반을 확고한 전성과 도약의 궤도 위에 올려 세우려는 드팀없는 의지로 일관된 사업총화보고를 경청했다"며 김 위원장의 보고를 "강국으로 향한 역사적 공정을 추진하는 데서 이정표적인 의의를 갖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사업총화보고에서 2021년 8차 당대회 당시 설정한 분야별 5개년 계획의 이행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5년간 대내외 정책 방향을 '새로운 투쟁전략'이라는 틀에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5년 구상'을 고려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직전 당대회 2일 차 회의에서는 8차 당대회 당시 제시된 5개년 계획들의 완수가 강조됐고, '새로운 단계로의 이행 토대'가 언급됐다. 앞서 북한은 8차 당대회 이후 5년씩 세 단계에 걸쳐 2035년까지 사회주의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통신은 이번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 대해 "총결 기간에 전취한 모든 승리와 영광을 보다 비약적인 발전, 급속한 변화, 거폭적인 진보로 이어 나가게 하는 혁명적인 투쟁지침이라고 일치하게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3일 차 회의에서는 사업총화 토론도 이어졌다. 토론자는 함경남도당조직대표인 장경국 신포시당위원회 책임비서와 평양시당조직대표인 최선희 외무상으로 토론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통신은 "새로운 발전단계로 이행하는 우리 혁명의 성숙된 요구와 과학적인 투쟁 노선, 전략 전술적인 문제들이 집대성된 김정은 동지의 보고에 대한 열렬한 지지 찬동을 표명했다"고만 전했다.
이번 당대회는 당 중앙위원회 총화를 마친 뒤 당 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부문별 협의회, 결정서 채택·결론, 폐회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북한은 당 규약 개정을 통해 적대적 두 국가론을 명문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한 대남 메시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를 고려한 대미 메시지에 관심이 모인다. 핵보유국 지위, 핵무력과 재래식 무력의 병진 정책 등도 거론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80년 6차 당대회를 끝으로 열지 않았던 당대회를 36년 만인 2016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7차 당대회는 2016년 5월 6~9일, 8차 당대회는 2021년 1월 5~12일 동안 진행됐다.
js881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