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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政談<하>] 송영길이 돌아왔다…민주당의 복잡한 속내 Only
李대통령, 닷새간 설 연휴 비교적 조용히 지내 일부 의원들, 설 연휴 재충전·지지자 소통 행보

李대통령, 닷새간 설 연휴 비교적 조용히 지내
일부 의원들, 설 연휴 재충전·지지자 소통 행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에서 복당신청서를 제출한 후 소회를 밝히고 있다. /남윤호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에서 복당신청서를 제출한 후 소회를 밝히고 있다. /남윤호 기자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송영길 귀환에 복잡미묘해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정치생명 최대 위기를 맞았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고?

-맞아. 관련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법정 구속될 때까지만 해도 "송영길의 정치생명은 끝났다"라는 세평이 많았어. 그런데 지난 13일 반전이 일어났어. 항소심 재판부가 검찰의 '핵심 증거 위법 수집'을 지적하며 전부 무죄를 선고했거든. 20일 검찰도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했어. 2023년 4월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약 2년 10개월 만에 정치적 재기의 발판이 마련된 거야. 무죄 선고 직후 언론 앞에 선 송 전 대표도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으며, 즉각 민주당 복당에 나설 뜻을 천명했어.

-민주당에 복당한 송 전 대표가 앞으로 어떤 행보에 나설까?

-항소심 무죄로 '사법 리스크' 족쇄를 상당 부분 벗어던진 만큼, 당장 정치적 재기를 위한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여. 그 무대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유력해. 실제로 송 전 대표는 이날 탈당계를 냈던 서울시당이 아닌 인천시당을 통해 민주당 복당에 나섰고, "제 정치적 고향은 인천"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어.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 측근인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지역구지만, 지역 영향력이 막강한 송 전 대표가 출마 결심을 굳힌다면 경쟁은 어렵지 않겠냐는 게 민주당 내부 기류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돈봉투 살포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아온 송영길 전 소나무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입장을 밝히는 모습. /송호영 기자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돈봉투 살포'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아온 송영길 전 소나무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입장을 밝히는 모습. /송호영 기자

-송 전 대표 귀환에 민주당 분위기는 어때?

-표면적으로는 크게 환영했지. 정청래 대표부터 해서 여러 민주당 인사들이 송 전 대표의 무죄 선고 직후 앞다퉈 환영 메시지를 내놨어. 무죄 선고 당일에는 20여명의 전현직 의원이 서울고등법원에 집결해 송 전 대표를 응원하기도 했다니까. 그런데 이면에는 다소 복잡미묘한 기류도 읽히는 게 사실이야. 송 전 대표가 '부활'하면서 계획이 꼬인 이들이 한둘이 아니거든.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인사들과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는 인사들까지, 모두 송 전 대표 귀환으로 인해 '시나리오'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어.

-특히 송 전 대표의 존재감은 8월 전대에서 크게 작용할 거란 분석이야. 정 대표 당권 연임을 막으려는 반정청래(반청)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거란 설(說), 직접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설 등 송 전 대표를 둘러싼 갖가지 예측은 이미 흘러나오고 있어. 송 전 대표의 전대 참전 여부는 유력한 반청계 당권 주자로 거론돼 온 김민석 국무총리의 향후 행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 유력해. 한 민주당 인사는 <더팩트>에 "당에 적잖은 지분을 갖고 있는 송 전 대표의 복귀는 상당한 변수"라며 "송 전 대표 움직임에 따라 전당대회 구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내다봤어.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 연장 및 대환 현황과 이에 대한 확실한 규제 방안 검토를 내각과 비서실에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 연장 및 대환 현황과 이에 대한 확실한 규제 방안 검토를 내각과 비서실에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공개 일정 없이 SNS만…다주택 문제 제기는 지속

-이재명 대통령이 닷새 간의 설 연휴를 비교적 조용히 보냈다고.

-맞아. 이 대통령은 연휴 기간 공개 일정 없이 설 당일 영상 메시지로만 모습을 비췄어. 지난해 추석 때는 '실향민과의 대화' 행사를 가졌고, 이번 설을 앞두고는 잇따라 전통시장을 찾는 민생 행보를 보였지만 연휴에는 따로 이런 일정을 잡지 않았어. 다만 설 당일 SNS에 "대한민국 문화의 힘! 영화 보러 왔습니다. 어디 무슨 영화인지는 일단 비밀입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이후 이 대통령이 '왕과 사는 남자'를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지.

-SNS 소통은 활발하게 지속했어. 황대헌, 김길리, 쇼트트랙 여자 계주팀 등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가운데 최근 문제 제기를 이어가고 있는 투자·투기성 다주택을 지적하는 글을 쉬지 않고 올렸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국민들에게 설 명절 인사를 하며 손하트를 만든 모습.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국민들에게 설 명절 인사를 하며 손하트를 만든 모습. /청와대

-14일에는 "저는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추구할 뿐 집을 팔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부동산 투자·투기에 주어진 부당한 특혜를 회수하고 상응하는 부담을 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적었고, 이에 대해 기존 메시지와 결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자 "권고냐 강요냐는, 말하는 측과 듣는 측에 따라 다른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인데 언론이 동일한 상황에 대한 다른 표현을 가지고 대통령이 다주택 팔라고 날 세우다가 '돌연' 강요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고 비난하니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어.

-16일에도 "국민의힘은 작은 땅덩이에 수도권 집중까지 겹쳐 부동산 투기 요인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소수의 투자투기용 다주택 보유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설마 그 정도로 상식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국민의힘을 저격했고, 18일에는 "사회악은 다주택자들이 아니라, 다주택이 돈이 되게 만든 정치인들"이라며 재차 정치권을 겨냥했어. 명절 기간에도 꾸준히 관련 기사들을 모니터링하고 여론을 살피면서 정책 의지를 다진 모습이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설 연휴 내내 대구 전통시장 등을 누비며 민심을 확인했다. /박헌우 기자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설 연휴 내내 대구 전통시장 등을 누비며 민심을 확인했다. /박헌우 기자

◆아빠노릇·출마준비·고향민심…설 연휴에 정치인들 뭐했나

-정치인들은 이번 설 연휴를 어떻게 보냈을까?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연휴 기간에 '미뤄뒀던 아빠 노릇'을 했다고 밝혔어. 그는 "특별할 것은 없고, 순천에 내려가 사람을 만나고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11살 아들내미를 위해 미뤄뒀던 아빠 노릇을 했다"고 했어. 가족들과 근교에 있는 ’대부도’라는 섬에 놀러 가 바다를 보고, 칼국수도 먹고, 베이커리 카페에서 빵도 먹는 등 평범하게 보냈다고 해. 집에서는 아들과 닌텐도 스포츠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 "아들이 좋아했다"고 전했지. 정치권 이슈와는 잠시 거리를 두고 평소에는 바빠 잘 챙기지 못했던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한 것으로 보여.

-6·3 지방선거가 100일 남짓 남았잖아. 출마 예정자는 더 바빴겠는데?

-맞아.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연휴 내내 대구에 있었다고 해. 주 부의장은 같은 날 통화에서 명절 기간 칠성시장, 서남시장, 관문시장 등 전통시장을 돌며 민심을 들었다고 전했어. '기억에 남는 민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 부의장은 "‘이재명이도 싫지만, 느그(너희)가 싸우는 꼬락서니를 보면 오만 정이 떨어진다'는 말이 가장 많더라"고 했어.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내분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한 피로감이 지역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야. 이외에는 "대구 경제 살려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해.

손솔 진보당 수석대변인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을 찾아 귀성인사를 하는 모습. /박헌우 기자
손솔 진보당 수석대변인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을 찾아 귀성인사를 하는 모습. /박헌우 기자

-농촌 민심은 어떻대? 요즘 지역 통합 관련 이슈로 전국이 시끌시끌하잖아.

-손솔 진보당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 연휴 기간에 고향인 전남 영광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힘을 받고 돌아왔다"고 했어. 가장 인상 깊었던 말로는 "국회가 빨리, 더 많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꼽더라. 당시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던 때라 "(판결이) 제대로 나와야 하는데 혹시 안 될까 봐 걱정스럽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지. 특히 농촌 지역이다 보니, 최근 논의되는 지역 통합을 두고 "농민을 위한 제도들이 없어질까"하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고 해. 아무래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다 보니 "군 단위 지원들이 없어지는 거는 아닐까"라는 취지의 고민이었대.

◆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이헌일 기자, 김정수 기자, 정소영 기자, 김수민 기자, 정채영 기자, 이태훈 기자, 김시형 기자, 서다빈 기자, 이하린 기자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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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21 00:01 입력 : 2026.02.21 00: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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