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정청래 대표를 향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은 여기에서 멈춰달라"고 말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이태훈 기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정청래 대표를 향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은 여기에서 멈춰달라"고 말했다. 당내 대표적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이 '합당 논의 중단'에 힘을 실으면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 갈등은 커지는 양상이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대표에게 정중하게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의원은 "지금 당이 당원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할 모습은 내부 갈등이 아니라 책임이다. 속도가 아니라 신뢰"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묵묵히 뒷받침하는 정치"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저는 통합의 가치를 부정하지 않는다. 민주 진영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저 역시 공감한다"면서도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합당 논의에 앞서 당이 함께 답해야 할 질문들이 있다"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객관적인 근거와 지표는 무엇인지, 후보연대, 정책연대 등 다양한 협력 방식이 있음에도 왜 반드시 합당이어야 하는지,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절차 미비 문제도 꼬집었다. 그는 "합당 논의는 정당의 정체성과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사"라며 "최고위원회 등 당의 공식기구를 넘어 전 당원의 참여와 논의를 바탕으로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당) 제안이 그러한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못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분명한 설명과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합당 제안은 깔끔하게 거둬들이고, 우리가 지금 가장 잘해야 할 일에 힘을 모으자"며 "지금은 당이 앞장서서 정부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대표적 친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이 '합당 중지' 대열에 합류하면서, 합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 계파 간 신경전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앞서 정청래 지도부 내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지난달 23일 "제대로 된 통합을 위해서라도 정청래식 독단은 이제 끝나야 한다"며 정 대표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xo956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