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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2월 29일 오전 이전이 마무리된 청와대 본관으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청와대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임기 첫 해, 처음부터 끝까지 민생·경제 회복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2026년 새해 키워드로 '도약'을 제시했다. 지난 7개월 간 기반을 다진 만큼 이제 '이재명표 성장'을 본격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 한 해를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 취임 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와 비상계엄 여파 등 악재 속에서 경제 회복을 국정 최우선과제로 꼽으며 7개월을 달려왔다. 취임 첫 날 1호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TF 구성을 지시한 데 이어 당일 오후 첫 회의를 소집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였다.
개별 산업 현장으로 달려가 현장의 의견을 들으며 정책을 가다듬는 한편 인공지능(AI), 반도체, 방위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 산업 현황을 살피고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경제 분야 최대 현안으로 꼽힌 한미 통상협상에서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타결을 이끌었고, 조선 분야 협력에 합의하면서 출혈과 기회를 교환하는 그림을 만들어냈다.
그 사이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바이오 등 주력 산업이 견인하며 올해 수출액은 역대 처음이자 전 세계에서 6번째로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 1.3%를 기록, 4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긍정적인 지표가 확인되고 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투자수단으로서 부동산 대신 금융시장을 수시로 부각하면서 전반적인 자본 흐름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3000에 이어 4000선을 돌파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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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인공지능(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달 초 이재명정부 6개월 성과보고회에서 "성장의 엔진이 다시 켜졌다"며 "거시와 민생에서 지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경제심리, 주식시장, 실물경제, 분배 등 네 가지 지표가 동시에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회복세와 변화를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성장 정책 드라이브에 나설 전망이다. 기존 기조대로 금융시장에 힘을 싣는 가운데, 새 먹거리로 점찍은 AI를 비롯해 조선, 방산, 원전 등 전략 산업 수출을 가속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7개월 간 정상외교를 펼치면서 수시로 각 국 정상들과 방산, 원전 등 전략 산업 수출을 타진했다. 방산의 경우 지난해 10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임명하면서 직접 가까이서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AI 분야도 경주 APEC을 계기로 엔비디아 GPU 26만장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기반 마련과 지원사격에 나선 상황이다.
신년사를 통해서는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방향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지방 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 △안전이 기본인 지속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성장 등이다.
그는 "이제 실천과 행동의 시간"이라며 "2026년이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오직 국민만 믿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