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통일부 정책을 뒷받침할 독자적 싱크탱크가 필요하다”며 현재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을 통일부 산하로 이관해달라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뉴시스 |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9일 "통일부 정책을 뒷받침할 독자적 싱크탱크가 필요하다"며 현재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을 통일부 산하로 이관해달라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외교부에는 국립외교원, 국방부에는 국방연구원, 국정원에는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있지만 통일부에는 싱크탱크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통일연구원을 통일부로 이관해 주십사 하는, 대통령께서 선물을 하나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통일연구원은) 원래 통일부 것이었다"며 "IMF 때 통폐합 됐는데 힘 있는 부처(의 소속 기관)는 다 남았고 (통일부가) 힘이 없어서 분리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장관은 북한 대응 전략에 대해 "선제적·실천적 평화 만들기 조치를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며 "남북 간 다자 간 교류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재 완화를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대북제재는 실효성을 상실했다"며 "목에 칼을 들이대면서 대화하자고 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북한의 입장을 역지사지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특사 가동 등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적극 시도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관계를 중심에 두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정 장관은 또 교류 협력 방안으로 서울과 베이징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베이징 고속철의 경우 중국 리커창 총리가 먼저 제의했던 사안"이라며 "북한은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고속철도) 희망을 피력한 바 있다. 중국의 적극 중재로 서울~베이징 고속철도 건설이 대형 프로젝트로 추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산갈마관광지구 관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장관은 "원산갈마에는 호텔이 1만 실이 지어져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인민의 숙원사업이라고 했는데 현재는 개점휴업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추진할 때는 남쪽의 관광객을 염두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1단계로 재외동포들의 개별 관광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북한 원산갈마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속초로 들어와서 서울로 오는 방법과 함께 서울에 온 수백 만 중국 관광객이 속초에서 원산으로 가는 방법으로 할 것"이라며 "중국이 적극적으로 중재 협력하면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up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