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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김종혁 "윤리위, '당원권 정지' 수용하면 곧바로 가처분" Only
"당원권 정지로 겁박"…'징계 2년' 권고 결정에 반발 "결정 참여한 당무감사위원 공개하라"

"당원권 정지로 겁박"…'징계 2년' 권고 결정에 반발
"결정 참여한 당무감사위원 공개하라"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당무감사위원회가 자신에 대해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윤리위원회에 권고한 것을 두고 당원권 정지로 겁박하면 겁에 질려 입을 다물 거라고 착각하지는 말기 바란다고 반발했다. /더팩트 DB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당무감사위원회가 자신에 대해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윤리위원회에 권고한 것을 두고 "당원권 정지로 겁박하면 겁에 질려 입을 다물 거라고 착각하지는 말기 바란다"고 반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친한계(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당무감사위원회가 자신에 대해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윤리위원회에 권고한 것을 두고 "당원권 정지로 겁박하면 겁에 질려 입을 다물 거라고 착각하지는 말기 바란다"고 반발했다. 윤리위가 당무감사위의 징계 결정을 수용할 경우 곧바로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저에 대한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윤리위에 권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징계 권고가 표적 감사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얼마 전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저를 공격하는 익명의 투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했다는 이유로 장동혁 대표에 의해 쫓겨났다. 그러자 장예찬 씨는 '우리가 이겼다'며 만세를 불렀다"며 "그 뒤 당무감사위는 표적감사를 재개했고 마침내 오늘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어마무시한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봐도 장동혁과 장예찬, 이호선 세 사람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머리 세 개 달린 개 케르베로스처럼 한마음 한뜻인가 본다"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저뿐 아니다. 당무감사위는 당원게시판 사건을 빌미로 한동훈 전 대표 징계도 밀어붙이고 있다"며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임명된 장예찬은 한 전 대표를 고름으로 비유하면서 연말까지 짜버리겠다고 한다. 그래야 장동혁 체제가 활로를 찾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위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위원장도 성경 구절을 인용해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이고 임자도 죽이겠다'고 했다"며 "이게 뭘 의미하는 건가. 돌에 처맞아 죽을 소가 누군가. 한동훈 전 대표와 저인 건가"라고 했다. 또 "그런데 성경을 인용해 누굴 쳐 죽인다고 헛소리 한 건 징계 대상 아닌가. 본인 발언은 면책인가"라며 "아직 후임 윤리위원장이 임명되지 않았지만 지금 돌아가는 꼴 보니 그나마 전한길이나 고성국 씨 안 시키면 감사해야 할 듯하다"고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자신에게 제기된 당 명예훼손, 당대표 폄하, 당원 모욕, 특정 종교 비하 등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결정에 참여한 당무감사위원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모든 재판은 공개로 이뤄지는데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내리는지도 모르는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며 "비공개 관행? 잘못된 관행은 고쳐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대 교수 이호선은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헌재가 만장일치로 탄핵한 비상계엄이 정당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사람은 당무감사위원장은 물론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도 없어 보인다"며 이 위원장의 즉각 사퇴와 이 위원장을 임명한 장 대표의 정치적 책임을 촉구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소가 본래 (들이)받는 버릇이 있고, 임자(주인)가 그로 말미암아 경고까지 받았음에도 단속하지 않아 사람을 받아 죽인다면, 그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이라고 적은 바 있다. 구약성경(출애굽기)를 인용한 글일 뿐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게 이 위워장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선 한 전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 전 대표는 당무감사위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이를 인용해 "민주주의를 돌로 쳐 죽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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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7 09:08 입력 : 2025.12.17 09: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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