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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에 나선 경찰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예고한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이 수사팀을 기다리고 있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이태훈 기자]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경찰이 자신의 국회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15일 "다시 말씀드리지만,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수수도 절대 없었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분명히 드린다"고 말했다.
전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정을 보완할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한다. 언론에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이야기하다 보니 시간이 걸린다"며 "별도로 기자간담회를 열든 언론인 여러분을 뵙든 해서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전 전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분명히 불법적인 금품 수수 등의 일은 추호도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각종 통일교 행사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역구 어르신들을 형님, 누님으로 부른다면서 "형님, 누님들이 교회를 다니든, 성당을 다니든, 절을 다니든 제게는 소중한 형님이자 누님이고 너무나 소중한 이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부터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 전 장관의 국회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전 전 장관 사무실 외에도 경기 가평군의 통일교 성지 '천정궁',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등 총 10개 장소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김건희 특검 조사에서 전 전 장관을 포함한 민주당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이 JTBC 등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됐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재판을 통해 "8월 특검 조사에서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 측 정치인도 지원했다고 밝혔지만,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2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재판에서는 기존 진술을 뒤집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권 의원에 대한 돈 전달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당시 진술과 다른 취지의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xo956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