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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2.3 내란 저지 1년 특별좌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당의 주인인 당원 한 명 한 명의 뜻이 당의 의사결정에 온전히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며 자신이 추진하는 '전당원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아이들이 학급 반장을 뽑을 때, 시민들이 동호회 회장을 뽑을 때도 모두 1인 1표를 행사한다. 하지만 우리 당원은 여전히 당원과 대의원 간의 표 가치가 다르게 규정되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제가 지난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했을 때 '1인 1표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전당대회에서 당원 여러분이 저를 당 대표로 선출해 주신 것은, 그 약속을 지키기를 바라는 당원들의 열망이 담긴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런 당원들의 뜻에 따라 당 대표로서 약속을 지켜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민주당은 평등 선거라는 헌법적 원리를 당내에 구현함으로써 온전한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중앙위원 여러분 여러분들의 한 표가 더 큰 당원 주권과 더 큰 당원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전날 '전당원 1인 1표제' 개정안에 대한 수정안을 5일 중앙위원회에 부의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의결에는 전체 당무위원 77명 중 58명(서면 44명, 현장 참석 14명)이 참여했다.
이번 당헌·당규 개정안은 '표의 등가성'을 내세워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가치를 같은 1표로 맞추는 게 핵심이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은 현행 20 대 1 이하인데, 이를 1 대 1 비율로 맞추는 것이다. 이날 의결된 수정안에는 "약세·전략 지역 가중치 부여" 조항이 추가로 반영됐다.
민주당 중앙위원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