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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친미·반중' 성향에도 미중 균형외교…실리적 안보관" Only
국회미래연구원 2025 외교안보 인식조사 美 호감도·中 비호감도 세대 중 가장 높아 감정과 달리 '미중 균형외교'에 절반 이상

국회미래연구원 2025 외교안보 인식조사
美 호감도·中 비호감도 세대 중 가장 높아
감정과 달리 '미중 균형외교'에 절반 이상


국회미래연구원이 1일 공개한 2025년 외교안보 현안 인식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는 친미·반중 성향이 가장 강했지만 정책적으로는 미중 균형외교를 택하는 실용주의적 면모를 보였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모습. 뉴시스
국회미래연구원이 1일 공개한 '2025년 외교안보 현안 인식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는 친미·반중 성향이 가장 강했지만 정책적으로는 미중 균형외교를 택하는 실용주의적 면모를 보였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2030세대의 '친미·친일·반중·반북' 성향이 전 세대 가운데 가장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책적으로는 미중 균형외교를 선택하는 실용주의적 면모를 보였다. 또 북한에 대한 비호감이 매우 높을 뿐 아니라 대화와 타협에 가장 회의적인 세대로 조사됐다.

국회미래연구원은 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외교안보 현안 인식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8~9월 전국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유·무선 전화면접), 외교안보 전문가 106명(온라인조사), 현직 국회의원 84명(온라인 및 서면 조사)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30세대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62% 이상으로 전 세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일본의 경우 절반 가까이가 호감이라고 응답했으며, 이 역시 전 세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다. 반면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는 70% 이상으로 다른 세대보다 확연히 높았다. 다만 정책적으로는 미중 균형외교를 선택했다. 20대는 57.6%, 30대는 64.9%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균형외교를 한다'에 응답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60세 이상(75.5%)과 유사한 비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울러 북한과의 대화·타협은 전 세대 가운데 가장 회의적이었다. 20대 53.7%와 30대 49.6%는 '김정은 정권과의 대화·타협'을 묻는 질의에 동의하지 않는 쪽이라고 답했다.

이와 달리 4050세대는 친미·친일·반북 성향이 상대적으로 약했고, 북한과의 대화와 타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30세대와 마찬가지로 미중 균형외교를 강력히 지지했다. 60대 이상은 전통적 안보 보수 성향으로 북핵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또 한미 동맹 강화를 지지하고 독자 핵무장 선호도가 높았다.

주한미군의 필요성에 대해선 국회의원과 시민 70%가량이 매우 또는 약간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역할과 관련해서도 한반도 주변 지역 개입이 아닌 한반도 방어 의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29일 경주에서 APEC 계기 정상회담을 갖는 모습. /대통령실
주한미군의 필요성에 대해선 국회의원과 시민 70%가량이 매우 또는 약간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역할과 관련해서도 한반도 주변 지역 개입이 아닌 '한반도 방어 의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29일 경주에서 APEC 계기 정상회담을 갖는 모습. /대통령실

국회의원과 시민 간 현안 인식차는 곳곳에서 드러났다. 국회의원 응답자 과반수는 가장 중요한 외교안보 현안으로 '미중 패권 경쟁'을 선택했다. 반면 일반 시민 응답은 30.4%로 비교적 낮았다. 또 시민 20%는 기후변화와 환경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지만, 국회의원 응답은 4.8%에 불과했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시민 50.1%는 '남북 평화 공존이 가능하다면 통일은 필요 없다'는 주장에 매우 또는 대체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반면 국회의원은 31%만이 동의했다. 김정은 정권과의 대화·타협에도 긍정적인 답변이 시민 59.3%, 국회의원 78.6%로 차이를 보였다.

시민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독자적 핵무장(32.4%)과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배치(19.1%)가 필요하다고 봤다. 반면 국회의원들의 독자적 핵무장(6.2%)과 미국 전술핵 배치(13.6%)에 대한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한미군의 필요성에 대해선 국회의원과 시민 70%가량이 매우 또는 약간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역할과 관련해서도 대만 등 한반도 주변 분쟁 개입이 아닌 '한반도 방어 의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국회의원 71.1%, 시민 66.4%로 대다수였다. 다만 주한미군의 후방 지원 등 한정적 역할이 가능하다는 데에는 국민의힘 의원(34.8%)이 민주당 의원(19.3%)보다 많았다.

국회미래연구원은 "한국의 외교안보 정책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초당적 합의와 여론의 광범위한 지지가 필수적"이라며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대외 정책을 통해 여론의 지지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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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2 09:00 입력 : 2025.12.02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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