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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아프리카 출장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월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아프리카 출장을 끝으로 약 반 년 간 숨가쁘게 진행한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치의 시간으로 복귀했다.
우선 내년을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해'라고 강조한 만큼 국정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약 반 년 간 5차례의 해외 순방과 경주 APEC 등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6월 취임한 지 2주도 되지 않아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한 데 이어 8월에는 한미 통상·안보 협상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일본·미국을 잇따라 찾았다. 9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UN) 총회에서 한반도 비핵화 'END' 구상을 제시했고, 10월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숨돌릴 겨를도 없이 대한민국이 20년 만에 의장을 맡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경주로 향했다. 다자회의와 함께 다수의 양자회담을 가졌고, 한미 협상 최종 타결을 알렸다. 이어 지난달 중순에는 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집트, 튀르키예 순방 일정을 소화했다.
G20을 끝으로 올해 주요 국제회의 일정이 모두 끝난 만큼 이 대통령도 연말 연초 국내 현안에 집중할 전망이다. 취임 직후부터 끊임없이 강조한대로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데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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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8월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
우선 국회의 내년 예산안 심사에 주의를 기울이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국정 운영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국회에서 가진 시정연설에서 내년 예산안을 두고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번째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장 복귀 직후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예산 심의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바들을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과감히 채택하고, 요구들이 크게 문제 되지 않는 한 상당 정도 수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며 예산안 처리에서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겨울철을 맞아 산불 예방과 함께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주문했다. 그는 "어려운 국민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겨울철 복지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촘촘하게 준비해야 될 것"이라며 "겨울철 국민 안전과 민생을 돌보는 일에 역량을 총집중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1년을 맞아 보여줄 행보도 주목된다. 대국민 메시지와 함께 깜짝 이벤트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당일 오전 발표를 예고한 대국민 특별성명에는 촛불에 맞선 함성으로 극도의 혼란을 평화로 바꾼 대한민국 국민들의 노고를 기억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이어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이라는 이름으로 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5부 요인 초청 오찬을 진행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3일에) 깜짝 이벤트도 있을 수 있는데, 아직 개봉하지 않고 있다"고 예고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