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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부인 김혜경 여사는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영부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와 국민도서관 및 문화예술 행사 관람 등 한 친교 일정을 진행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 여사가 20일 이집트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동포·지상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중동·아프리카 출장에 동행한 영부인 김혜경 여사는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영부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와 국민도서관 및 문화예술 행사 관람을 중심으로 한 친교 일정과 환담을 진행했다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했다.
먼저 두 여사는 튀르키예 국민도서관 내 한국코너를 찾았다. 한국어·한국소설 등 다양한 한국어 도서가 비치된 공간에서 에르도안 여사는 "튀르키예 내 한류 인기가 매우 높아 한국어를 배우려는 청년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뜨거운 관심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여사는 국민도서관 내 마련된 튀르키예 전통의상 전시와 음악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친교의 시간을 이어갔다.
전시 관람 중 에르도안 여사는 앙카라 염소털로 만든 전통 스카프와 가방을 김 여사에게 즉석에서 선물했다. 이에 김 여사는 "튀르키예의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어 뜻깊다"며 감사를 표했다.
음악공연에서는 어린이 합창단의 '아리랑' 합창에 이어 예술영재고 학생들의 플룻·피아노 연주가 이어졌다. 이번 공연은 에르도안 여사가 다른 정상 배우자에게 처음으로 선사한 국민도서관 내 음악공연이다. 김 여사가 피아노 전공자로서 음악에 관심이 깊다는 점을 반영해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두 여사는 튀르키예 전역에서 출토된 유물과 해외에서 환수된 문화재를 전시하는 국민도서관 고고학 전시관을 찾았다.
에르도안 여사는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를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과정을 두고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우고 미래 세대에 정체성과 자긍심을 물려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한국 역시 문화재 환수·보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설명하면서 "오랜 문명과 역사를 공유한 두 나라가 문화유산 환수·보존·복원과 학술 교류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김 여사는 대통령궁 관저로 이동해 에르도안 여사가 제안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이니셔티브'에 동의하고 서명했다. 지난 2017년 에르도안 여사가 제안해 2022년 유엔(UN)에서 결의된 폐기물 감축·재활용 촉진 이니셔티브다.
김 여사는 "에르도안 여사가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 분야에서 오랜 기간 주도적으로 노력해 온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의 환경 분야 협력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친교 일정이 양국 간 문화유산 환수·복원, 문화·박물관 교류 등 협력의 기반을 넓힌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