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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1차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서 각국 의회 대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파울리나 루비오 멕시코 하원부의장(왼쪽부터), 수 라인즈 호주 상원의장, 우 의장,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의원. /국회의장실 제공 |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대한민국 국회가 주최한 제11차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서 각국 의장단과 함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믹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2013년 9월 결성된 멕시코,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튀르키예, 호주 5개국 간 중견국 협의체이다.
서울에서 열린 이번 믹타 국회의장회의에 수 라인즈 호주 상원의장,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 파울리나 루비오 페르난데스 멕시코 하원부의장,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의원 등 약 100명의 각국 의회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우 의장을 비롯한 각국 의회 대표단은 이날 공동성명에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음은 공동성명서 전문이다.
2025 제11차 믹타 국회의장회의 공동성명서
-통합과 공존의 미래를 위한 의회의 포용적 리더십-
1. 우리 믹타(MIKTA: 멕시코,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튀르키예, 호주) 의회 의장들은 국가간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다자적 협력을 강화하고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하여"통합과 공존의 미래를 위한 의회의 포용적 리더십"을 주제로 2025년 11월 12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믹타 국회의장회의에 모였다.
2. 우리는 지정학적 갈등과 무력분쟁, 기후변화,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양극화 등의 전지구적 위기의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고, 범지역적 협의체로서 믹타가 글로벌 문제의 구체적 해결과 분쟁을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한 평화적 접근 제공을 위한 중요한 수단임에 동의하였다.
3. 우리는 국제사회의 다자적 협력이 약화되고 일방주의가 확산되는 지금의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국회의장회의를 포함하는 의회외교가 국제협력, 공동 연대 및 다자주의를 바탕으로 국가 간 신뢰를 강화하고 통합과 협력을 증진하여 공동의 해법을 모색할 방법임에 공감하였다.
4. 아울러, 우리 믹타 의회 의장들은 의회외교가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와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조속히 이행하기 위한 각국 의회의 구체적인 과제를 공유하고 점검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에서도 의견을 함께하였다.
5. 우리는 국민의 대표가 모인 의회가 포용적 리더십을 기반으로 의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다양한 의견을 민주적으로 반영하고 취약한 상황에 처한 이들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수용함으로써 평화와 안정 증진을 지원하고, 법치를 강화하며, 글로벌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공유하였다.
6. 우리는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지정학적 갈등과 무력분쟁이 인권침해와 유린의 증가, 빈곤 심화, 불평등 증대 등의 인도적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음을 인식하였고, 믹타 의회의 축적된 경험, 역량 및 외교적 네트워크를 통하여 국내, 역내 및 국제적 분쟁 예방, 평화 구축과 인도적 지원을 연계하여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그러한 도전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중대한 기여를 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7.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신뢰 구축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는 노력을 지속하여야 함을 확인하였고, 이에 대한 대한민국의 노력에 지지를 표한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가 지역과 세계의 안정, 그리고 규범 기반 국제질서 강화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고, 평화는 단지 충돌의 부재가 아니라 상호 신뢰와 교류가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는 상태라는 데 공감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항구적 평화를 위한 한반도의 긴장 완화는 외교적 해법의 틀 안에서 진전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하였다. 이에 우리 믹타 의회 의장은 의회외교를 통해 이러한 과정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 및 협력을 기울일 것을 결의하였다.
8. 우리는 가자 지구와 시리아에 관한 제27차 믹타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을 환영한다. 우리는 또한 최근의 가자 지구 휴전을 민간인의 고통 완화와 평화, 안보 및 재건 전망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단계로서 환영하였다. 우리는 국제적 노력을 민간인의 고통 완화와 평화 및 안보의 전망 증진에 중요한 것으로 인식한다. 우리는 인도주의적 접근과 구호 보장의 시급성을 강조하였으며, 대화와 국제인도법 준수 및 포용적 정치 프로세스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해결의 필수적 토대임을 강조하였다. 우리는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와 미국이 인도주의적 재앙을 종식시키고, 지속적인 평화를 향한 기회의 창을 열기 위해 경주한 중재 노력을 높이 평가하였다. 의회외교를 통하여 우리는 국제법과 관련 유엔 결의안에 따른 두 국가해법에 대한 우리의 일관된 지지를 재확인하였으며, 팔레스타인 국가의 국제적 인정에 관한 최근의 상황에 주목하였다. 우리는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완전한 존중 안에서, 시리아 주도의 정치 프로세스를 통해 추진되는 안보와 안정에 관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하였다.
9. 우리는 기후행동 가속화를 위한 믹타 의회의 공동의지를 확인하고, 우리는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안보 강화, 에너지 접근성(access) 및 비용 적정성(affordability) 개선, 기술 발전에 따른 에너지 수요 급증 해결이라는 복합적 도전에 직면하였음을 인정하였다. 나아가, 공론의 장을 조성할 수 있는 포용적 이니셔티브의 주체로서 각국 의회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야기되는 사회·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재원조달 모델을 준비하고 입법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하였다.
10. 우리는 인구 구조의 변화와 불평등의 심화 등 거시적 사회구조의 변화가 취약한 상황에 처한 이들의 삶에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공감하였다. 또한, 증가하는 복지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제도적 장치와 지속 가능한 사회보장체계 및 서비스의 유연성과 포용성을 강화할 필요를 인식하였다.
11. 우리는 그 어느 때 보다 분열된 정치 양극화와 증가하는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와 허위정보(disinformation)가 결합하여 극단주의와 포퓰리즘을 확산함과 동시에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민주주의 기반을 위협하고 있음에 깊은 우려를 표하였다. 이에 우리는 각국 의회가 포용적 대화, 협력 및 평화적 공존의 문화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다짐하였다.
12. 우리는 오늘의 회의 결과를 통하여 각국 의회의 경험과 관점을 공유하는 믹타 국회의장회의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였고,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의회의 포용적 리더십 하에 통합과 공존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실천으로 연결되기를 희망하였다.
13. 우리는 제11차 믹타 국회의장회의를 주재 및 개최한 대한민국 국회의 아낌없는 노고에 사의를 표하고, 다음 의장국인 호주의 주도하에 2026년 열리는 제12차 믹타 국회의장회의가 공동의 결속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