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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北 김영남, 대구 경북고 출신"…대북 특사 자청 Only
"6·15 남북정상회담 등 열 차례 만나" "여건 된다면 조문 사절로 평양 방문"

"6·15 남북정상회담 등 열 차례 만나"
"여건 된다면 조문 사절로 평양 방문"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북한 외교의 중책을 맡았던 고(故)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구 경북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김 전 위원장이 지난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만난 모습. /뉴시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북한 외교의 중책을 맡았던 고(故)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구 경북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김 전 위원장이 지난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만난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북한 외교의 중책을 맡았던 고(故)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구 경북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김 전 위원장에 대해 "그분이 경북고등학교 출신이다"라며 "대구 출신으로 키가 훤칠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언급하며 "한 열 차례 만났고, 특히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때 상임위원장이었기 때문에 북한의 헌법상 보면 일종의 수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15 남북정상회담을 합의하면서 북한 특사와 남한 특사 박지원·송호경 간 4·8합의서가 있다"며 "여기에 '남북정상이 상봉하고 회담한다' 이런 것을 가지고 남한 측에서 '김대중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상봉은 하고 회담은 김영남 상임위원장하고 한다' 이렇게 해석해서 굉장히 말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DJ 대통령께서 저한테 많이 화도 냈지만 결국 김정일 위원장과 상봉하고 회담했다"며 "또 별도 상임위원장과 회담도 했고, 그분이 외교관 출신으로 김정일도 김정은도 그분에게만은 '상임위원장님'하고 깍듯하게 모시더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또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아주 유연하다"며 "제가 문재인 전 대통령 판문점 회담 때 만찬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얘기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저에게 인민예술가라고 칭호를 불렀는데 왜 증명을 안 주냐' 하니까 김 전 위원장이 스스럼없이 김정은에게 박지원 장관 선생과 위대한 장군님의 관계를 설명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김정은이 '제가 잘 압니다. 상임위원장님 정령을 개정해서 인민예술가 칭호를 수여하십시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북 특사를 자청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도 국회에서 얘기를 했지만, 어제 국정감사 하면서 이종석 국가정보원장한테 물었다"며 "이 원장도 '정부보다는 그러한 인연이 있는 박 의원께서 가는 것이 최적임자'라며 아쉬움을 표시하더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특사로 북한 측 인사와 접촉할 수 있다면 남북 간 대화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회담도 빨리 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손익 개념으로 접근하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전날 조의를 표하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조문 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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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5 14:08 입력 : 2025.11.05 14: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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