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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반도 비핵화 '개꿈'에…정부 "국제사회 일치 목표" Only
통일부 "관련 주요국들과 소통 협력 계속" 北, 中 압박…'핵 보유국' 인정 노렸단 시각도

통일부 "관련 주요국들과 소통 협력 계속"
北, 中 압박…'핵 보유국' 인정 노렸단 시각도


정부는 3일 북한이 한중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반도 비핵화 의제에 반발한 데 대해 한반도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표라고 선을 그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진행했다. /임영무 기자
정부는 3일 북한이 한중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반도 비핵화' 의제에 반발한 데 대해 "한반도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표"라고 선을 그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진행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정부는 3일 북한이 한중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반도 비핵화' 의제에 반발한 데 대해 "한반도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북미 대화 재개와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반발은 대중 압박 성격과 동시에 핵 보유국 인정을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한중정상회담에서 언급된 한반도 비핵화 의제를 반발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표로 우리 정부는 관련 주요국들과 소통과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회동 제안에도 반응하지 않는 배경에 대해선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한반도 평화와 북미 대화를 위한 기회의 창이 여전히 열려있는 만큼 북한은 전략적 결단을 내려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앞으로 북미 대화의 체계를 지원하고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서 박명호 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전하며 "한국 대통령실 대변인은 중한(한중)수뇌회담에서 조선반도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의제협의를 보았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 번 천 번 만 번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아도 결단코 실현 시킬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내성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같은 날 대통령실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한다고 밝힌 직후 북한이 보인 반응이다.

북한의 이같은 반응은 비핵화 문제에 대한 중국의 개입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통화에서 "(담화를 발표한) 박명호 부상은 중국·아시아 담당이다. 특히 주로 중국을 많이 다룬다"며 "한중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 관련 중국에 편승하지 말라는 뜻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핵 보유국 지위 인정을 거듭 모색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강동완 동아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그간 지속적으로 비핵화에 대해 선을 그어왔다"며 "북한이 주변국들에게 ‘핵 지위국’으로서 입지를 보여주기 위한 담화"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고 지난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해당 부대 전투원들의 훈련을 참관하며 "세상에서 가장 저열하고 비열한 적수"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한국이나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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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3 17:41 입력 : 2025.11.04 09: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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