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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관세협상을 진행하고 19일 귀국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미국과 대부분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타결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사진은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했던 김용범 정책실장이 1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으로 귀국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미국과 관세협상을 진행하고 19일 귀국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미국과 대부분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타결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5시4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대부분 쟁점은 상당한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도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남은 쟁점이 한 두 가지가 있다. 그 쟁점을 우리 부처와 더 심도 있게 검토해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500억달러(한화 498조6800억원) 대미 투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직접 투자 비율이나 통화스와프 등을 둘러싼 실질적인 진전'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 개별 프로그램 개별 숫자까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대한민국이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상호 호혜적인 프로그램이어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견이 근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은 약 50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전부를 직접 투자방식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국내 외환시장 충격 등을 고려해 직접 투자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김 실장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릭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약 500조원 대미 투자의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김 실장은 "한미 양국이 매우 진지하고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협상에 임했다"며 "2시간 훌쩍 넘는 공식 협의 외에 이어진 만찬에서도 밀도 있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위해 오는 29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kyb@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