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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최측근' 김현지 깜짝 보직 변경…野 "그림자 대통령" 반발 Only
대통령실 "김현지 총무비서관, 제1부속실장으로 이동" 이준석 "V0 출현 알리는 서막"…민주 "대통령실 인사, 국감 출석과 무관"

대통령실 "김현지 총무비서관, 제1부속실장으로 이동"
이준석 "V0 출현 알리는 서막"…민주 "대통령실 인사, 국감 출석과 무관"


야권은 29일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사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제1부속실장으로의 보직 변경에 이 기발하고 독특한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 도대체 무엇을 숨겨야, 감춰야 하는지라고 비판했다.
야권은 29일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사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제1부속실장으로의 보직 변경에 "이 기발하고 독특한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 도대체 무엇을 숨겨야, 감춰야 하는지"라고 비판했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야권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제1부속실장으로의 보직 변경에 일제히 반발했다.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면서다.

대통령실은 29일 최근 국회 국정감사 출석 논란의 중심이자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제1부속실장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총무비서관 자리에는 윤기천 제2부속실장이 맡는다.

앞서 여야는 지난 24일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 비서관이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 비서관은 규정에 입각해 국회에서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의 인사 발표에 야권은 이 대통령의 측근 감싸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김 비서관 보직 변경에 국가 의전서열 3위인 대법원장은 청문회에 세우겠다면서, 김현지만은 끝까지 보호한다면 국민들은 김현지가 대통령 위의 최고 존엄이냐라고 묻는 것이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배정한 기자
국민의힘은 김 비서관 보직 변경에 "국가 의전서열 3위인 대법원장은 청문회에 세우겠다면서, 김현지만은 끝까지 보호한다면 국민들은 '김현지가 대통령 위의 최고 존엄이냐'라고 묻는 것이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배정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김 비서관이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 한다는 말이 일각에서 나온다. 그리고 국정감사에 총무비서관 출석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데 국정감사에 총무비서관을 출석시킨다고 했더니 갑자기 자리를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현지는 안 되는 이유가 뭐냐. 얼굴 공개하면 안 되는 거야? 입 열면 안 되는 이유가 있는 거야? 아니면 그림자 대통령이 전 국민 앞에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 거야?"라며 "이 기발하고 독특한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 도대체 무엇을 숨겨야, 감춰야 하는지"라고 덧붙였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후 "도대체 대통령실 실제 주인은 누구입니까"라며 "이번 인사는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됐던 김현지 총무비서관의 대통령실 내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 의전서열 3위인 대법원장은 청문회에 세우겠다면서, 김현지만은 끝까지 보호한다면 국민들은 '김현지가 대통령 위의 최고 존엄이냐'라고 묻는 것이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다"라며 "최고 존엄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연쇄 이동이라니 도대체 대통령실 실제 주인은 누구입니까?"라고 따졌다.

지난 8월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직원 식당에서 김현지 총무비서관 등 직원들과 식사하는 모습. /이재명 대통령 SNS
지난 8월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직원 식당에서 김현지 총무비서관 등 직원들과 식사하는 모습. /이재명 대통령 SNS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비서관의 인사를 예견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은 어떻게든 국회에 세우려 하면서,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국감 출석을 피하기 위해 보직까지 바꾸려는 정부여당의 이중적 모습을 보고 있다"며 "1992년 이후 30년간 단 한 번도 국정감사에서 빠진 적 없던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김현지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현지 비서관이 '만사현통'이라 불린다.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직접 통보하고, 대통령이 장차관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할 정도의 실세"라며 "그런 사람이 국회의 감시를 받지 않겠다고 보직을 옮기는 꼼수를 부린다면, 이것은 국회의 권능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재명 정부가 이런 꼼수를 계속 쓴다면, 그 순간이 바로 국민들에게 또다른 V0의 출현을 알리는 서막일 것"이라며 "감시받기를 거부하는 존재,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권력"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김 비서관 인사와 국정감사 출석과 관련한 야권의 반발을 정치공세로 일축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의 '김 비서관 보직 이동이 국감 증인채택을 막기 위한 것이란 주장'에 "그것은 야당 의견이다. 대통령실 인사가 국정감사 출석과 관련해 인사가 이뤄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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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30 00:00 입력 : 2025.09.30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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