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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3일(현지시간) "자주국방의 길을 가더라도 핵 억지력은 동맹국의 핵우산을 기대하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8월 24일(현지시간) 한일정상회담을 마치고 일본 도쿄에서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기내간담회를 하며 위 실장과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3일(현지시간) "자주국방의 길을 가더라도 핵 억지력은 동맹국의 핵우산을 기대하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동행한 위 실장은 이날 오후 현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있고, 미사일도 개발하고 있고, 우리는 핵을 갖고 있지 않다. 억지력을 위해서는 한미 동맹이 필요하고, 미국의 확장 억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 대통령이 자주국방을 언급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이 대통령은 21일 페이스북에서 한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강조하며 "중요한 건 이런 군사력, 국방력, 국력을 갖추고도 외국군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하는 일각의 굴종적 사고"라고 지적했다.
위 실장은 이날 이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END' 구상에 대해 "비핵화도 포함하는 남북관계 전반을 말하는 접근 방법"이라며 "'END'가 좀 더 포괄적인 남북관계 전반을 다루는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중단-축소-폐기'는 비핵화에 특화된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에 아주 부정적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END와 같은) 과정들을 추동함으로써, 그런 여러 과정들이 서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게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향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번 총회 기간 잠시라도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조우는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답변했다.
내달 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라며 "그 다음에 한미 정상회담이 예상이 되고, 그러면 당연히 그 계기에 맞춰 여러 현안들을 진전시키는 일이 따라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염두에 두고 하고 있고, 그 안에 관세 협상도 포함돼 있다"며 "지금 다시 협의를 가속화해서 진전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