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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현정은 만나 "北 원산-금강산 연계 관광 실현되길" Only
현대 측, 관광 재개 조치 마련 원산으로 이동할 크루즈 확보

현대 측, 관광 재개 조치 마련
원산으로 이동할 크루즈 확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2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금강산 관광이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현대 측은 남북 관광 재개를 위한 조치를 준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영무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2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금강산 관광이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현대 측은 남북 관광 재개를 위한 조치를 준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2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금강산 관광이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현 회장을 20년 만에 만나 "과거 남북 관계 물꼬는 정주영 선대 회장의 소 떼 방북으로 텄다"며 "민간 협력의 출발점으로 30년이 가까이 지났는데, 정주영 회장님의 통 큰 정신을 이어받아야 할 시대가 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앞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지난 1998년 6월 16일 소 500마리를 몰고 판문점을 통해 북한 땅을 밟았다. 그해 10월 27일에는 소 501마리를 끌고 방북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이를 계기로 남북 간 금강산 관광 사업이 시작됐지만,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의 총격에 숨지면서 사업은 중단됐다.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이 닫히고 저희가 몇 번 행사가 있어서 더러 방문했는데 북에서도 (금강산 관광 중단을) 되게 안타까워하고 빨리 재개되길 바라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크게 개발했는데 저희도 원산과 금강산을 연계해서 관광이 다시 시작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정 장관은 "제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인민의 숙원'이라고 얘기하는데, 제대로 가동하려면 금강산과 원산을 연계한 관광이 실현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현대 측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등 남북 관광 재개를 고려한 조치를 준비해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고려한 크루즈(유람선)를 확보한 상태라고 했다.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한 이후 남북 연결도로를 모조리 차단하자 육로가 아닌 해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원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식과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언급해 유명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현 회장이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북미 회담 가능성을 묻자 "APEC이 한 달밖에 안 남은 상황이기도 하고, 북한 지도자는 양자 접촉이나 양자 대화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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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22 19:34 입력 : 2025.09.22 19: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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