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3박 5일 일정으로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향한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첫 해외 순방길에 나선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월 1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3박 5일 일정으로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향한다.
취임 직후 열린 G7 정상회의에 이어 약 석 달 만으로, 실질적인 다자외교 데뷔 무대에서 민주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할 계획이다. 또한 체코, 폴란드 등과 양자회담을 통해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유엔(UN) 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이날 출국한다.
현지시간으로 22일 도착해 첫 일정으로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 겸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미국 상하원 의원단 접견, 동포간담회 일정을 소화한다.
23일에는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190여 개국 정상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민주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우리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인류 평화와 번영 이뤄나가기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도 설명할 예정이다.
24일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 사회의 평화·안보 번영을 위한 공동의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25일 오전에는 월가에서 한국 및 월가 금융계 인사들과 함께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의 경제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 |
| 이재명 대통령이 6월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한 호텔에서 열린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주 수상 주재 G7 초청국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이번 순방은 이 대통령의 실질적인 다자외교 데뷔 무대로 평가된다. 지난 6월 취임 뒤 2주 만에 참석한 G7 정상회의에서 여러 정상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국익을 위한 외교에 나설 시점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현지에서 유엔 사무총장,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G7 국가인 프랑스, 이탈리아, 원전·방산 등 미래먹거리 수출이 진행 중인 체코, 폴란드 등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9일 순방 계획 브리핑에서 "(양자회담을 통해) 각 정상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방산·인프라 등 실질 협력을 강화해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실천에 옮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2·3 비상계엄를 극복한 '돌아온 민주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위상을 제고하는 자리로 삼는다는 목표다. 과거 유엔 지원 하에 전쟁의 위기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한국이 최근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고 돌아와 유엔 총회 무대에서 글로벌 평화, 인권 문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부각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 대통령이 집중하는 '민생·경제' 국정기조를 국제 차원에서 구현한다. 세계경제포럼 의장 접견, 대한민국 투자 서밋 등을 통해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대통령의 기조가 국제무대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투자 서밋에서는 월가의 거물급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경제 정책을 소개하고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관세 후속협상이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최근에 정상회담을 가졌고, 10월에도 회담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유엔 총회라는 자리의 여러 여건이 복잡하기 때문에 (한미 정상회담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