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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5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발언하려던 내용과 관련해 "그때 하지 못한 것을 지금 와서 하면 뭐하나 싶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와주신 데에 대한 고마움과 (민통선 지역인) 양구 두타연 지역 실정을 말하려 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타운홀 미팅 당시. /대통령실 |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의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 당시 발언을 두 차례 제지당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15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발언하려던 내용과 관련해 "그때 하지 못한 것을 지금 와서 하면 뭐하나 싶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와주신 데에 대한 고마움과 (민통선 지역인) 양구 두타연 지역 실정을 말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께서 지난번 강릉 가뭄 현장 방문에 이어 강원도를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해주신 것에 대해 도지사로서 감사인사 드리려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타운홀 미팅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두타연을 소개함에 따라 김 지사는 현안 해결을 위한 건의 사항을 전달하려 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문체부 장관이 양구 두타연을 소개하며 훌륭한 관광 자원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두타연은 군사 규제에 묶여 하루 400명만 들어갈 수 있는 인원 제한이 있어 관광자원으로 키워나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현장에 계신 국방부 장관께 출입 인원 제한 등을 풀어달라고 건의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대통령께서 즉석에서 이를 풀어주겠다고 말씀하셨으면 강원도민들이 무척 좋아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며 "종합적으로 작성해서 대통령실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지사는 당시 상황이 여의치 않았을 수 있다고 이해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2일 춘천에서 열린 강원타운홀 미팅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간단히 말씀드리겠다"며 발언하려 했지만 이 대통령은 "대통령과 도민이 대화하는 자리"라며 김 지사의 발언을 막았다.
이후 김 지사의 발언제지 논란이 일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4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도민과 대화하는 자리인 만큼, (김 지사에게) 대통령실에 문서를 따로 보내달라고 당부하고 주민에게 발언 기회를 돌렸다"며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는 취지에 걸맞게, 어려운 걸음을 한 국민에게 발언 기회를 주는 건 당연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