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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미국에서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16명의 귀국에 "빨리 고국으로 모시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됐던 한국인 316명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의 인천국제공항 도착에 맞춰 근로자들의 입국장을 직접 찾아 인사했다. 이후 가진 입장발표에서 그는 "우리 국민 316명과 14명의 외국인에게 정말 고생 많았다는 말을 직접하고 싶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도 결과적으로 귀국이 늦어졌다는 점에 사과했다.
강 실장은 "정부는 내 가족 내 친구에게 벌어진 일을 해결한다는 자세로 구금된 우리 국민을 한시라도 빨리 모시기 위해서 총력을 다했다"면서 "하루하루 노심초사하고 잠 못 이루며 소식을 기다렸을 가족들과 그리고 한마음으로 지켜봐 준 국민에게도 이제는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이제 푹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귀한 분들이 일상생활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치료 지원 방안도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또, 이번 사태를 초래한 미국 비자발급 등을 개선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미국과의 업무는 끝났다고 생각할 때가 새로운 시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비자를 만드는 방안을 포함해서 미국 비자발급과 체류자격 시스템 개선을 향후에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께 미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약 15시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