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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미국에 구금된 한국인 사태와 관련해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일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뉴시스 |
[더팩트ㅣ김정수·이하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미국에 구금된 한국인 사태와 관련해 "당황스럽다"며 향후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대한 부정적 영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상태라면 미국 현지 직접 투자는 우리 기업 입장에서 망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관련 질의에 우리 국민 귀환 일정을 먼저 소개하며 "가장 최신 정보로는 오늘 우리 시간으로 오후 3시 구금 시설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어 "비행기는 내일 새벽 1시쯤에 이륙해서 내일 오후 중에 서울에 도착하게 됐다고 한다"며 "인원수는 국민 316명이고 남성 306명, 여성 10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국인 중에 14명이 있어서 총 330명이라고 한다"며 "국민 1명은 미국에 그냥 남겠다고 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애초 계획보다 이들의 출국이 늦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버스로 이동해서 비행기를 탈 때까진 미국 영토 내이고 체포된 상태이니 수갑을 채워서 이송하겠다고 (미국 측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절대 안 된다'고 밀고 당기는 와중에 소지품을 돌려주다가 중단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백악관의 지시다. 자유롭게 돌아가게 해라. 그러나 가기 싫은 사람은 안 가도 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가 있어 일단 중단하고 행정 절차를 바꾸느라 그랬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일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우리가 (미국에) 장기 영구 취업을 한 것도 아니고, 시설·장비·공장을 설립하는데 기술자가 있어야 한다는 건데, 미국에 인력이 없다"며 "일할 사람을 체류하게 해달라는 비자가 안 된다고 하니 (기업이) 고민을 안 할 수 없겠다"고 말했다.
또 "아마도 대미 직접 투자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미 투자와 관계된 비자 발급을 정상적으로 운영해달라, 새로운 규정을 만들든지 협상하고 있는데 미국도 현실적 필요가 있으면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문화 차이'로 꼽았다. 그는 "한국은 미국인이 여행 비자를 가져와서 한국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걸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미국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더군다나 미국 이민국 정책이 불법 이민은 취업이 절대 안 된다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온갖 과격한 모습으로 추방하고 있다"며 "우리도 한 케이스로 단속된 거 같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