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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최근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2020년 북한 황강댐 방류로 연천군 일대를 흐르는 임진강 유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강변 저지대가 물에 잠긴 모습. /뉴시스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6일 접경지역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황강댐 방류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환경부는 이날부터 7일까지 북한의 임진강 유역에 집중호우가 예상되면서 북한이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방류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선 지난 2009년에 북한이 통보 없이 황강댐에서 물을 내보내며 임진강 하류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남북은 황강댐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북한은 우리 정부의 반복된 요구에도 방류 통보를 하지 않고 있다.
이번 방류 역시 우리 측에 사전 통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하면 우리나라 경기도 연천의 군남댐과 필승교 수위가 갑자기 높아져 접경 지역 홍수 발생 위험이 커진다.
현재 황강댐 방류로 인한 임진강 하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최북단 수위 관측 지점인 경기도 연천군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1.16m로 행락객 대피 기준(1.0m)을 넘어선 상태다.
환경부는 필승교 수위가 행락객 대피 기준 수위에 도달할 경우 하류 하천 주민과 행락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접경지역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