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을 검토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하냐"고 힐난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을 검토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하냐"고 힐난했다.

천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문재인, 친문(친문재인)의 부하가 아니고서야 상징적인 첫 사면으로 조국, 정경심, 윤미향이라는 희대의 위선 범죄자 삼종세트를 사면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어를 써서 그렇지만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의 '꼬붕' 같아 보인다"며 "왜 문 전 대통령이 남긴 더러운 오물을 자기 몸에 묻히려고 하냐. 오물 덩어리들을 지금 당장 감옥 밖으로 옮겨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되물었다.

천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조 전 대표의 사면을 결정한 배경에 혁신당과의 정치적 거래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혁신당은 대선 후보를 내지 않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조국 내외의 사면은 이 대통령과 혁신당 사이의 뒷거래로 볼 수밖에 없다"며 "실질적으로 단일화를 했다. 이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혁신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조국 사면을 집요하게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일화와 사면 사이의 뒷거래 대가 관계가 있는지 수사를 해도 모자랄 사안"이라면서 "정치가 아무리 어지럽지만 더러운 정치를 허용해선 안 된다. 대통령 사면권이 선거에서 단일화 지지 선언 대가로 지급하라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해 조 전 대표와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정치인 사면을 전면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광복절에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다는 취지로 국민 임명식을 한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과, 친문들이 이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 아니다"며 "정말 국민이 본인을 임명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정치인 사면을 전면 백지화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조 전 대표와 윤 전 의원 등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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