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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휴가 떠나는 李 대통령…현안 챙기며 재충전 예고 Only
거제 저도서 하계휴가…한미정상회담 준비 병행할 듯 尹은 펠로시 의장과 통화, 文도 올림픽 준비현장 시찰

거제 저도서 하계휴가…한미정상회담 준비 병행할 듯
尹은 펠로시 의장과 통화, 文도 올림픽 준비현장 시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떠난다. 지난달 31일 이재명 대통령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모들과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떠난다. 지난달 31일 이재명 대통령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모들과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떠난다. 거제 저도의 대통령 별장에 머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다양한 현안이 있는 만큼 전임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일부 공적인 업무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하계휴가를 가질 예정이라고 1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휴가지 저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방문해 백사장에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이란 글귀를 남긴 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주말인 2일부터 거제 저도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가다듬고, 독서와 영화감상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거제 저도는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자리한 곳으로, 이 대통령도 이 곳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조기대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취임해 약 두 달을 쉼없이 달려온 끝에 한숨 돌릴 시간을 갖게 된 셈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이가 흔들렸다"고 토로했을 만큼 어려운 현안이었던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돼 부담도 한결 덜어낸 상황이다.

다만 휴가 중에도 다양한 국정 현안을 챙기는 동시에 눈앞에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협상 타결 소식을 알리면서 향후 2주 안에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예고했고, 대통령실도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최종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 내용을 토대로 추가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일례로 농산물 시장 개방에 관해 미국 측은 전면 개방을 약속했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 측은 추가 개방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일 오후 브리핑에서 "우리는 농축산물 시장의 99.7%가 개방돼 있는 상황이고, 나머지 0.3%에 대해 추가 개방은 없다는 우리 측 의견이 맞다"며 "상세품목에서, 검수나 검역 과정 같은 걸 더 쉽게 하는 등 변화는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8월 1일 휴가를 맞아 찾은 계룡대에서 책을 읽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8월 1일 휴가를 맞아 찾은 계룡대에서 책을 읽고 있다. /청와대

전임 대통령들도 휴가를 온전히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지는 못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22년 여름휴가를 서울 자택에서 보냈다. 특히 휴가 기간 방한한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 및 의회 대표단과 전화통화를 갖기도 했다. 약 40분 간 통화하면서 외교, 국방, 기술협력, 청년, 여성, 기후변화 등 이슈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듬해에는 거제 저도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강원도 평창과 경남 진해 등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시점이었던 만큼 홍보 차원에서 첫 휴가지를 선택했고, 올림픽 준비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어 진해 해군기지에서는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잠수함 부대 등을 시찰했다. 휴가 기간 문 대통령이 읽고 추천한 도서 '명견만리'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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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03 00:00 입력 : 2025.08.03 01: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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