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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소규모 전력망 'K-그리드' 추진…전남서 시범사업 Only
대통령실,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계획 발표 소규모 전력망 그물망 연결…"전기가 그 자체로 성장 산업 된다"

대통령실,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계획 발표
소규모 전력망 그물망 연결…"전기가 그 자체로 성장 산업 된다"


대통령실이 RE100(재생에너지 100%) 산단 조성의 후속 정책으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K-그리드) 구축을 추진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20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 뒤 AI 제품 및 서비스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대통령실
대통령실이 RE100(재생에너지 100%) 산단 조성의 후속 정책으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K-그리드) 구축을 추진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20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 뒤 AI 제품 및 서비스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대통령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대통령실이 RE100(재생에너지 100%) 산단 조성의 후속 정책으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K-그리드) 구축을 추진한다.

지역별로 재생에너지 중심의 소규모 전력망을 다수 만들어 전국을 그물망처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앞서 6차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논의된 K-그리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면 일부 지역에서 대형 발전소로 전기를 만들어 전국으로 장거리 송전하는 지금의 전력 체계는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소규모 전력망을 전국에 만들어 송전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분산 에너지 전력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 그리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작은 지역에서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남으면 저장하고, 모자라면 저장해 뒀던 전기를 사용하는 식으로 에너지를 효율화하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작은 전력망이다. 이런 작은 전력망들을 전국에 만들어 그물처럼 연결하는 게 미래형 전력 체계의 큰 그림이다.

재생에너지 잠재량이 풍부하고 전력망 구축이 시급한 전남권을 차세대 전력망의 혁신 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의 철강, 석유화학 등 산업단지를 재생에너지 마이크로 그리드 산단으로 조성하고 자원을 집중한다. 전남의 대학 캠퍼스와 스마트팜, 공항, 군부대 등에도 마이크로 그리드를 구축하고, 이를 다방향으로 연결해 인공지능 재생에너지 기반의 차세대 전력망을 구축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한국에너지공대와 전남대, 광주과학기술원 등을 중심으로 한국판 실리콘 밸리가 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인재 창업밸리를 조성, 전력 분야 인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에너지 산업과 인재를 집적화해 '전력산업 어벤져스'라고 할 수 있는 K-재생에너지 원팀을 만들어 에너지 산업 선도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전력 강국 지위를 확고히 하고, 전력 기술과 상품을 전 세계로 수출해 에너지 산업을 장차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만든다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구상"이라며 "전기가 그 자체만으로 가장 큰 성장 산업이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차세대 전력망 사업은 단기 계획, RE100 산단 조성은 중기 계획"이라며 "곧 장기 계획인 에너지 고속도로 계획도 수립해 국민들께 자세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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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31 18:07 입력 : 2025.07.31 18: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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