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새만금개발청장에 임명된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제가 법무부 장관 당시 저를 상대로 '청담동 첼리스트 술자리 가짜뉴스'를 유포했던 사람"이라며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면 재고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새만금개발청장에 임명된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제가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저를 상대로 '청담동 첼리스트 술자리 가짜뉴스'를 유포했던 사람"이라며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면 재고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가짜뉴스는 허무맹랑한 거짓임이 이미 드러나 김 전 의원 등이 기소돼 재판 중"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김 전 의원을 새만금개발청장에, 최동석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장을 인사혁신처장에 각각 임명했다. 두 보직은 모두 차관급이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의원의 습관적 거짓말 버릇이야 유명하니 자세히 얘기 안 하겠다. 저는 김 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자마자 '저는 다 걸테니 당신은 뭘 걸거냐'고 했고, 김 전 의원은 꼬리를 내렸다"고 했다.

최 소장에 대해선 "인사를 담당하는 중책의 자리에 임명된 최 씨는 '강진구 기자의 이 보도를 듣는 순간, 직감적으로 윤석열과 한동훈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집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첼리스트의 오브리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점을 나는 확신했다. 그래서 여러 차례 이 유튜브 채널 강의에서도 언급했다. 사람들은 한 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묻는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과거 행적을 안다면, 그렇게 확신할 수 있다. 인간의 과거행적을 조사하고 분석해보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라고 자기 유튜브 채널 등에서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분 말씀대로 인간의 과거 행적을 조사하고 분석해 보는 것은 중요한데 이런 황당한 행적과 생각을 가진 분이 이 정부의 인사를 책임지면 그 인사가 제대로 될 리가 있겠나"라며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면 재고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던 한 전 대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김앤장 변호사 30여명이 서울 청담동에서 함께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당시 첼리스트 A씨가 전 연인에게 술자리 상황을 설명하는 음성파일을 근거로 제시했는데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 전 애인을 속이기 위해 거짓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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