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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 당대표" vs "개혁 아이콘"…與 당권주자들, 충청서 정면승부 Only
박찬대 "李대통령 지키는데 헌신해 와" 정청래 "더 강한 민주당 만들겠다"

박찬대 "李대통령 지키는데 헌신해 와"
정청래 "더 강한 민주당 만들겠다"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19일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각자의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우며 당심에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호흡을, 정 후보는 강력한 개혁 추진력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두 후보는 정견발표에 나섰다. 추첨에 따라 먼저 연단에 오른 박 후보는 "윤석열 세력과 싸우듯 모든 것을 걸고 민생과 경제회복에도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대통령과 눈 맞추고, 국회와 호흡을 맞추고, 성과로 증명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원내대표로서의 역할과 성과도 부각했다. 그는 "작년 12월,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을 의결하려 할 때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없었다"며 "공범일지도 모를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108명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를 때, 광장에서 시민들이 함께 외쳤다. 국회와 당원, 국민이 하나가 됐다"며 "하나가 된 우리는 정확하게 일주일 후 윤석열 탄핵안을 가결시켰다. 그리고 마침내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열었다"고 언급했다.

박 후보는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을 지키는 데 있어서 저 박찬대만큼 오래, 가까이, 헌신해 온 사람은 없다"며 "2022년 대선 패배 후 이 대표의 계양 출마, 제가 먼저 외쳤다. 지난 대선 이재명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 속, 칼과 화살을 제가 대신 맞겠다는 심정으로 광장에 섰다"고 말했다.

또 정 후보를 향해선 "좋아하는 친구이지만 '내가 싸울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라' 이 말에는 반대한다"고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박 후보는 "대통령이 일하게 하려면 대표도 같이 일해야 한다. 국회가 막혀 있으면, 대통령도 일할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의 첫 1년을 함께할 당대표는 달라야 한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유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저 박찬대, 진짜 개혁의 당대표 아니겠나"라며 "국민의 도구로서 앞으로도 할 일을 따박따박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북엔 광역 철도망 확충을, 충남엔 국가첨단전략산업 중심지로 도약을, 세종엔 완전한 행정수도 완성을, 대전엔 과학수도로서의 성장을, 예산과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뒤이어 정견발표에 나선 정 후보는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 개혁의 아이콘, 강력한 개혁 당대표 후보 정청래"라며 "누구나 1인 1표인 시대, 더 민주적인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장 시절과 헌법재판소 탄핵소추위원으로서의 경험을 강한 리더십의 근거로 활용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법사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게 효능감 있게 당대표를 하겠다. 최전방 공격수로 개혁의 골을 넣겠다"며 "헌법재판소 탄핵소추위원 때처럼 진중하게 당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이어 "전천후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경기를 지배하듯 정국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찬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호흡을, 정청래 후보는 강력한 개혁 추진력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뉴시스
박찬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호흡을, 정청래 후보는 강력한 개혁 추진력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뉴시스

검찰·언론·사법 등 3대 개혁의 신속한 추진도 다짐했다. 특히 검찰개혁 문제에 대해 정 후보는 "추석 귀향길 자동차 라디오 뉴스에서 검찰청이 폐지되었고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겠다"며 "3개월 안에 개혁 입법을 끝내고 그 개혁 고속도로를 이재명 정부의 자동차가 민생을 싣고 쌩쌩 달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싸움은 제가 할 테니 이재명 대통령은 일만 하라. 궂은 일, 험한 일 싸울 일은 제가 하겠다"며 "협치, 통합, 안정의 꽃과 열매는 대통령의 공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발목 잡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며 "망설이지 않고, 주저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또 당원주권강화를 위해 전 당원 투표 상설화와 함께 지방선거 공정 경선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전국적인 폭우 피해가 이어지면서 후보들의 요청에 따라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두 후보 모두 연설에 앞서 피해 주민들을 위한 지원과 신속한 복구를 약속했다.

다만 박 후보는 전당대회 일정 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 혹시 우리가 이 대통령의 빠른 지시, 과할 정도의 피해 복구 요구에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도 든다"면서도 "그럼에도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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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19 15:27 입력 : 2025.07.19 15: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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