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권 후보자의 도덕성과 전문성 부족, 논문 표절 의혹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거센 공세를 이어갔다.

이 의원은 "권 후보자는 도덕성과 전문성에서 낙제점 후보라는 생각이 회의 시작할 때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며 "'우리 당(국민의힘) 쪽에서 열심히 꿀 빨다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덕분에 보은으로 보훈장관 꿰찼구나'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보훈장관이 아닌 '보은장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전에 사퇴를 고민해 보라고 했는데 지금이라고 사퇴를 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고, 권 후보자는 "진중한 충고로 받아들이겠다"며 사퇴 의사를 일축했다. 이어 "보은 인사로 보훈 장관을 꿰찬 게 부끄럽지 않냐'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의원은 권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인용하며 논문 표절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그는 권 후보자가 과거 타 후보를 비판하며 "논문 표절은 지적 재산권을 강탈한 명백한 범죄 행위", "세계적으로 심각한 범죄에 속하며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국책 연구 기관에서 쓴 연구 논문을 권 후보자가 3년 뒤에 거의 그대로 쓴다. 그대로 짜집기 해서 만들어 놓았다"면서 "(과거) 권 후보자는 논문 표절에 대해서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이야기하고, 국민들과 도민들에게 사죄하고 당장 후보자에서 사퇴하라고 이야기했다. 본인에게는 똑같은 기준을 적용할 생각은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권 후보자는 "그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며 "당시 석사 논문을 처음 쓰는 입장에서 인용 표기를 다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이번에 지적을 받고 나서야 '인용을 못 했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1999년 당시에는 석사학위 논문 쓰는 규정이 2006년도에 제정된 규정보다는 관례적으로 좀 많이 어려웠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 의원은 "후보자로서 변명을 하고 싶겠지만 국민 앞에서 진정으로 반성하는 것이 옳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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