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1일 차기 지도부 지도체제로 '당대표 단일지도체제'를 채택했다.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1일 차기 지도부 지도체제로 '당대표 단일지도체제'를 채택했다. 현행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강력한 당대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중앙당무위원회'와 전국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전국민심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당 혁신위원인 호준석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의 큰 방향은 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전환이다. 두번째 방향이 중앙당 지도체제의 강화다"라며 이같은 내용의 혁신위 2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혁신위는 최고위 폐지를 제안했다. 호 대변인은 "최고위원회를 통해 티비 생중계로 싸우고 이전투구하는 모습이 비춰졌던 애매한 혼합형 지도체제를 끝내고 당대표가 확고한 리더십을 갖고 정책 역량을 쌓아 잘 싸우고 이길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체제를 채택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당대표를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되는 '중앙당무위원회'를 신설하자고 했다. 중앙당무위는 당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수석대변인, 청년위원장, 여성위원장 그리고 당 대표가 지명하는 원외 당협위원장 2명으로 구성된다. 총 9명의 중앙당무위가 매주 두번 회의를 개최해 당무에 대한 중요 사안을 결정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전국민심위 신설도 제시했다. 시·도당 대표들은 각 지역 당원들이 전당원 투표를 통해 직접 선출하고, 상임전국위원회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호 대변인은 "전국 시·도당을 통해 청취되는 민심을 당대표에게 직접 전달해 전국 민심을 청취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당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며 "각 시·도당을 통해 인재를 발굴하고 등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비례대표 공천 혁신과 관련해선 호남·경기·서울 등 당세 취약 지역을 고려하고 청년에 대한 할당을 대폭 확대해 후보자 수를 안배한 후 해당 지역의 당원 투표로 후보자를 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혁신위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당헌·당규 개정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는대로 차기 지도부부터 이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혁신안에 대한 지도부의 수용 여부와 관련해선 "지도부에서 절대 못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su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