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불참 결정을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자유진영을 운운하며 외교를 낡은 이념의 틀에 가두는 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불참 결정을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자유진영을 운운하며 외교를 낡은 이념의 틀에 가두는 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나토가 마치 외계인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주 연합군이라도 되는 듯 모든 것을 친미와 친중으로 나누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내란 수괴 윤석열과 아무런 권한도 없는 김건희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고 침묵하던 사람들이 이제 좀 살 만하다 싶으니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당신들이 그렇게 숭배하는 트럼프의 미국이 나토 회의에 참석하는 목적은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회복이 아니다"라며 "이란 폭격을 자랑하고, 관세는 물론 국방비와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구축해 온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파괴하고, 각자도생의 국가 이기주의 선봉장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그런 마당에 나토에 불참하면 자유주의 진영으로부터 소외를 당한다고 헛소리를 남발하는 것은 무지 때문인 건지 알고도 외면하는 진영논리의 신봉자인지 다시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나토 불참을 문제 삼는 이들을 일제 강점기 친일파에 빗대며 외세에 기대어 국익을 포장하려는 태도야말로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참석하면 자유 진영 국가이고, 불참하면 자유 진영에서 버림받는 친중·친러·친북 국가라는 해괴망측한 논리는 낡은 전유물일지는 몰라도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발 국격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선동을 그만 멈춰달라"고 직격했다.
bongous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