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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 들어서고 있다. /여의도=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여의도=김시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3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이며 "빛의 혁명을 완수해 억강부약 대동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핵심 가치인 안보·경제를 집중 부각하며 막판 표심 공략에도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 집중유세에서 "어두운 내란의 밤을 구한 빛의 혁명이 시작됐던 이곳 여의도에서 진짜 대한민국을 맞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오늘은 계엄 선포 후 정확히 6개월이 되는 날이고, 내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판가름 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내일이 내란을 끝낸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 것인지, 내란 세력이 다시 부활한 날로 기록될 것인지는 오직 우리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서는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가 승리한다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다시 상왕이 돼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파랑이냐 빨강이냐, 민주당이냐 국민의힘이냐, 이재명이냐 아무개냐의 대결이 아니라 우리 국민과 내란 세력간의 정면대결"이라며 "내란의 밤에 국회로 달려올 때의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한번 온 힘을 다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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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의도=배정한 기자 |
보수의 핵심 가치인 안보 문제도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전 정부는 입으로만 안보를 떠들었을 뿐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안보를 이용하며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을 자극해 군사 도발을 유인했다"며 "그들이 과연 안보를 제대로 챙기는 보수정당, 보수정권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경제 문제도 집중 부각했다. 이 후보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서민들은 먹고살기 힘든데 (지난 정부는) 오로지 부자 감세만 고집하고, 재정이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균형재정을 운운하며 국민들을 도탄에 빠뜨렸다"며 "3년간 민생은 파탄났고 경제는 폭망했는데 내란으로 더 구렁텅이로 몰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민생에 강하고 유능한 정당에 준비된 후보, 충직한 후보, 실력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나라가 튼튼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경제도 살아난다"며 "이재명에게 국정을 맡을 기회를 주시면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비상경제대응TF를 만들고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인 불공정거래와 주가조작을 뿌리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시면 강자의 폭력을 제지하고 약자를 보듬는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모두에게 희망을 만들어 드리겠다"며 "나라의 모든 자원과 역량이 오로지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쓰여지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함께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여의도공원에는 민주당 추산 5만 명의 인원이 모였다. 유세에는 윤여준·강금실·김동명·정은경·김경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배우 이기영·이원종·박혁권, 가수 신대철, 개그맨 김수용 등도 참석했다.
rocker@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