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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이재명, 국힘·새미래 '공동정부 협약'에 "내란세력과 연합? 해괴" Only
이준석 '젓가락' 발언엔 "안타깝다" 여가부 확대 공약에는 "구조적 성차별 분명" "내각구성 때 여성 기용 노력하겠다

이준석 '젓가락' 발언엔 "안타깝다"
여가부 확대 공약에는 "구조적 성차별 분명"
"내각구성 때 여성 기용 노력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새미래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윤석열·이재명 공동청산을 내세우며 손을 잡은 데 대해 내란세력과 연합한다니 해괴하지 않나라며 비판했다. /배정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새미래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윤석열·이재명 공동청산'을 내세우며 손을 잡은 데 대해 "내란세력과 연합한다니 해괴하지 않나"라며 비판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강남=송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새미래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윤석열·이재명 공동청산'을 내세우며 손을 잡은 데 대해 "내란세력과 연합한다니 해괴하지 않나"라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28일 서울 강남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K-이니셔TV,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 유튜브 라이브 방송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고, 두 당이 공동정부와 개헌 추진을 공식 합의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그분들이야 저를 청산하고 싶겠지만, 국민들 시각에선 과연 누가 청산돼야 할지를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군다나 민주당 당원이나 지지자분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떻게 저런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조금 전에 누가 기사를 하나 보내줬는데 이명박·박근혜 정부 총리들이 김문수 후보와 같이 하기 때문에 위력적일 거라는 내용이었다. 제가 그걸 보고 잠깐 웃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책임자, 부정부패로 대통령직에서 국민들에게 쫓겨난 사람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분들이 뭉치는 게 국민들에게 소구력이 있을까"라며 "국정농단세력, 부정부패세력, 국가반란세력 세 팀이 모인거 아닌가. 반란·부패·무능 연합을 하면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질지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TV토론회 생방송 중 여성 성기와 젓가락을 언급한 데 대해선 "안타깝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발표한 '성평등가족부 구상에 대해서는 젠더 갈등을 완화하고, 성차별 구조를 개선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젠더 차별 문제는 사실 매우 예민한 문제"라며 "여가부를 폐지하겠다고 어떤 정치인이 약속했고, 그걸 계기로 젠더갈등이 매우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가부장적 문화라는 게 추가돼 여성들이 여러 이유로 차별을 받고 있다"라며 "상당 정도 개선을 이뤄내고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구조적 성차별은 계속되고 있어서 그 여성가족부의 역할을 폐지하거나 그럴 상황은 아닌 거 같다"고 진단했다.

다만 특정 영역에서 남성 차별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제가 공직자 하다 보니까 예를 들어 (공무원) 시험 보거나 이럴때는 여성들이 상당히 많이 우위를 점한다"며 "특정 영역에서는 오히려 남성을 보호할 필요가 있는 영역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성이든 그 성을 이유로 불이익, 차별받지 않게 할 필요가 있다"며 "이 부분을 섬세하게 접근하지 못하다 보니까 역차별을 받는 데 일방적 남성이란 이유로 불이익 받거나 소외감 이런 게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내각 구성 시 성별과 연령의 균형을 고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배정한 기자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내각 구성 시 성별과 연령의 균형을 고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배정한 기자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내각 구성 시 성별과 연령의 균형을 고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후보는 "경기도에서는 여성 사무관을 최대한 과반수 넘겨가지고 여성 비율을 제가 급속도로 끌어올려서 목표치보다 훨씬 많이 여성 간부를 만들었다"며 "각료, 수석 중에 여성을 30% 이상 확보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자신이 없다. 안 한다는 게 아니라 최대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0% 약속을 공개적으로 명시하긴 어렵고, 30%를 넘기는 걸 목표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발표한 정책공약과 관련해서는 210조원 정도의 재정이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재정 문제는 쉽게 할 방법 마땅치 않아서 구체적 수치 목표 정하는 것도 웬만하면 절제하자고 정책본부에 지시했다"며 " 210조원 정도 가용예산 마련해야 하는데 5년간이니까 그렇게 어려울 거 같진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기획재정부의 예산 기능을 분리하고,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정부조직 개편 구상도 밝혔다. 그는 "지금 에너지 전환을 해야 하는데 에너지 관련 전담 부서가 없고 산업통상자원부에 한 부분으로 들어갔다.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 전환에 집중 투자해야해서 독립된 부처가 필요하다"며 "기재부도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 예산 기능은 분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외에는 기존 부처를 손대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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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8 16:10 입력 : 2025.05.28 16: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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