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한 '보수 진영' 인사들이 27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여의도=송호영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한 '보수 진영' 인사들이 27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짜 보수 민주 보수' 공동선언식을 열고 "이 후보를 통한 정권교체라는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언식에는 권오을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장, 이인기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김용남 전 개혁신당 정책위 의장, 최연숙 전 국민의힘 의원, 이종호 전 해군참모총장, 조용수 전 해병대 2사단장, 김현섭 전 777사령부 사령관, 김신양 전 국민의힘 대학생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석연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상욱 의원, 윤병호 전 공군 사관학교장도 선언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먼저 "지난 12·3 계엄은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헌법 수호라는 보수의 근본 철학마저 뒤흔든 중대한 반헌정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혼란의 시간 속에서 이재명 후보가 재창한 민생 실용 노선과 중도 보수 강화론은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과 용기를 안겨주었다"며 "진보와 보수가 적이 아니라, 함께 국가를 설계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발상의 전환이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은 DJP 연합을 통해 분열된 정치를 통합으로 이끌었다. 김종필, 박태준 두 분은 위기의 대한민국 앞에서 책임 있는 보수의 결단을 보여주셨다"며 "오늘날 제2의 IMF에 비견되는 복합 위기 앞에서 다시 한번 보수의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이는 참된 보수, 합리적 보수, 애국적 보수 민주 보수, 진짜 보수의 철학을 다시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구조 속에서 국민의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는 21세기형 보수의 새로운 실험"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의 위기를 넘고, 헌법과 민생을 지키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단호한 선택"이라며 "진보와 보수는 서로를 무너뜨리는 경쟁자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함께 설계하는 공동 설계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민주당이 약속한 대로 진보와 보수가 함께 담기는 "통합 르네상스"의 큰 그릇이 마련된다면, 우리는 그 안에서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보수의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선언에 대해 "민주당이 지향하는 중도 보수 강화 영역에서 국민의힘이나 제3지대보다 의미 있는 씨앗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진짜 보수가 앞장서서 민주당이란 큰 정권교체 틀 안에서 전통적 중도 보수 가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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