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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성 관련 언급을 기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옳지 않은 지적 같다"고 반박했다.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전주=송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성 관련 언급을 기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옳지 않은 지적 같다"고 반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2030 여성들이 중심적 역할을 했다고도 평가했다.
이 후보는 16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청년 국악인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세계적 현상이기도 하고, 우리 사회의 심한 현상이기도 한데 여성들이 상당히 많은 영역에서 차별받고 있다"며 "구조적 차별받는 게 분명해서 끊임없는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눈에 띄는 것만 해도 유리천장, 임금의 엄청난 격차가 있다. 여성으로서의 신체적 특성, 신체적 약자라는 것 때문에 당하는 억울함도 많이 발생한다"며 "그 점에 대해선 당연히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하게 살아가도록 각별한 보호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지나치게 남녀를 구분해서 갈등적 상황으로 가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는 "최근 2030 여성들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위기인 내란 국면에서 큰 역할을 해줘서 새로운 우리 사회의 희망을 만들어줬지 않나. 물론 여성만 한 건 아니지만 주력이었던 건 사실"이라며 "민주당이 (여성 관련) 정책 없거나 언급하지 않는다는 건 옳지 않은 지적 같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당연히 (여성 문제에) 관심이 있고, 성차별도 극복해야 하고,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모두가 존중받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여성 대상 범죄 대응과 여성 노동권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여성 정책을 발표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선거 기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골프하고 선거는 고개를 들면 진다고 하지 않나. 실제로 그렇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리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기다려야 하는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