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6·3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4일차인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를 찾았다. /뉴시스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목포=송호영 기자] 6·3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4일차인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를 찾았다. 이 후보는 "정치인은 서생적 문제의식만으로는 안되며 상인적 현실감각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완벽한 세상은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목포 평화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께서 위대한 일을 해냈다.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가 얼마나 힘들었겠나. 노무현 전 대통령도 돈 안 쓰는 정치를 가능하게 만들었다"며 "한 분이 열어준 민주주의의 길, 또 한 분이 열어준 정치개혁의 좁은 길을 따라 이재명도 여기까지 왔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치는 국민을 더 잘 살게, 등 따습고 배부르게 하자고, 또 이 나라가 더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자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특정 정치인 이념이나 사상을 관철하기 위해 정치를 하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이념과 진영을 떠난 국민통합의 기조를 다시 내세웠다.
그는 "정치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국민이어야 한다"며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갈 필요도 없고, 똑바로 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강하게 비판하며 "그때 딱 떠오른 게 광주 민주화운동이었다. 이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길은 국민이 직접 나서는 거(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위대한 국민들이 계엄군보다 더 빠르게 가서 장갑차를 막아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서도 '머슴'에 불과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후보는 "높은 의자에 앉아 사람들을 내려보니까 왕이 돼야지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며 "국민의 권력을 직접 위임받은 국민의 일꾼 대리인, 머슴이라는 점을 분명히 그들에게 가르쳐줘야 한다"고 했다.
![]() |
| 그는 "정치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국민이어야 한다"며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갈 필요도 없고, 똑바로 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민주당 대표 시절의 성과를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국정을 맡겨주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어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며 "한명의 리더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성과를 만들 수 있는지,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증거로 보여드릴 테니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낙관론에 대해서도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선거 결과를 누가 자꾸 낙관하면서 엉뚱한 소리를 하는데 그건 상대방 작전일 수 있다"며 "절대 지면 안 되는 선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각자가 세 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여러분들 덕에 제가 살았고, 앞으로는 여러분을 위해 제가 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