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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D-20 관전 포인트…①반명빅텐트 ②탄핵심판론 ③투표율 Only
洪책사, 李캠프로…반명 '빅텐트' 아닌 '빈텐트'? 중도층 표심 어디로…조기대선 투표율 막판 변수

洪책사, 李캠프로…반명 '빅텐트' 아닌 '빈텐트'?
중도층 표심 어디로…조기대선 투표율 막판 변수


제21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거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장윤석 기자
제21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거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대통령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대선 판세는 여전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1강 구도다. 범보수 진영이 '반명(反明)' 연대를 이뤄 대선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범보수 진영의 고민 지점은 진보 진영과 달라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로 표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단일화 실패로 보수 진영의 표가 분산된다면 1·2등 후보의 득표 차이가 최대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2·3 계엄으로 인한 '탄핵심판론' 속 국민의힘의 중도층 확보 가능성과 투표율도 관전 포인트다.

◆ 반이재명 전선?…'빅텐트' 될까, '빈텐트'로 끝날까

현재 정치권에서 대선 판세를 두고 1강(이재명), 1중(김문수), 1약(이준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추격하는 처지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반명 빅텐트가 아닌 '빈텐트' 아니냐는 자조가 나오기도 한다. 연일 반명 빅텐트를 외치지만, 정작 이에 응하는 세력은 없어 '빈텐트'로 남겨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명 빅텐트를 치기도 모자란 시간임에도 국민의힘은 지난주 단일화 실패로 큰 후유증을 얻었다. 갈라진 당심을 모으기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나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김 후보의 손짓에도 대선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다.

김 후보와 대선 경선 경쟁 상대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층이 김 후보 측이 아닌 이재명 후보 측에 넘어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홍 전 시장 측 '경제 책사'라고 불렸던 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도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 합류한다고 직접 밝혔다.

제3지대인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도 거론되지만, 이 역시 성사 가능성은 희박하다. 일단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이준석 후보는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며 "만 40세 나이에 대통령 후보가 됐다는 것 자체로 엄청난 자산"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임영무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임영무 기자

◆ 거세진 탄핵심판론에 중도층 의식했나…'계엄 사과' 기조

무엇보다 중도층 민심의 향배가 이번 대선 구도의 핵심 변수다. 대선에서 탄핵심판론과 관련된 정권교체 여론은 불가피하다. 이번 조기 대선은 국민의힘이 배출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과 탄핵으로 실시되기 때문이다.

대선후보 등록 후 첫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이 과반에 달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글로벌이코노믹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정권교체 되는 것이 좋다'가 51.1%, '국민의힘 중심으로 정권이 유지되는 것이 좋다'는 38.3%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부터 일부 유세 현장에서 12·3 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이를 두고 본격적으로 중도 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당 쇄신을 도모하고 중도층 확장을 위한 전략으로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만 35세 초선 김용태 의원을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탄핵 찬반이든 각자 위치에서 판단한 분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후보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탄핵의 강을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젊은 층의 주도적 참여를 (후보가)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으로 치러지는 21대 대선이 12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으로 열전의 막을 올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기호 1번 민주당 이재명, 기호 2번 국민의힘 김문수,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더팩트 DB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으로 치러지는 21대 대선이 12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으로 열전의 막을 올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기호 1번 민주당 이재명, 기호 2번 국민의힘 김문수,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더팩트 DB

◆ 대선 캐스팅보트 누가 쥘까?…'투표율'도 막판까지 변수

다가오는 대선에 이재명·김문수·이준석 3자 구도로 구성된 만큼, 보수 지지층이 어느 곳에 향하는가에 따라 대선 판도가 새롭게 구성될 여지도 있어 보인다.

다만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원한 지지층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투표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김 후보가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보수 지지층 이탈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한다.

또 한 전 대표를 응원했던 지지자들의 경우 '탄핵 반대' '계엄 옹호' 노선을 강경하게 옹호했던 김 후보에게 거부감을 느껴 지지를 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위와 같은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를 묻는 문항에서 이준석 후보는 5.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49.5%, 김 후보는 38.2%를 기록했다. 이는 11.3%포인트 차이로, 지난 10일 진행한 한길리서치와 폴리뉴스 조사에서의 3자 대결 격차인 16.2%포인트보다 4.9%포인트 줄어든 결과다.

여기서 보수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하는 비중이 높아진다면, 1·2위 후보 득표 차가 최대치를 찍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07년 제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48.67%)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26.14%)가 민주화 이래 최대인 약 532만 표 차이(22.53%포인트)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철현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김 후보가 3번의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색다른 반전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보수층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지난 11~12일 여론조사는 무선 ARS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6.4%다. 지난 10일 진행된 또 다른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 ARS 조사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5.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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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4 10:00 입력 : 2025.05.14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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