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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선거 유세를 펼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신진환·대구=김수민 기자]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되겠다. 거짓말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1강'으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추격하기 위해 보수 결집을 시도하며 역전의 기틀을 다잡는 행보로 보인다. 원내사령탑인 권성동 의원을 비롯해 대구를 지역구로 둔 국회부의장 주호영 의원(이상 공동선대위원장)과 추경호 의원 등 중량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김 후보는 본격적인 유세 연설에 앞서 시장길을 가득 메운 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손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를 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서민을 위한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대구·경북을 반드시 살리겠다. 대한민국 경제 기적을 이룩한 박정희 (전) 대통령, 대구·경북이 맞죠?"라고 묻자, 시민과 지지자들은 큰 함성을 지르며 화답했다.
김 후보는 "서문시장부터 전국의 모든 시장이 잘 되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서민이 넉넉하고 훈훈하게 되는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세계 좋은 기업이 한국에 와 투자하고, 훌륭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확실히 밀어주는 과학 기술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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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큰절하고 있다. /대구=박헌우 기자 |
그는 "대한민국 경제가 어렵다. 확실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라면서 "경제를 살리려면 바로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통령은 1960년대부터 경제개발계획을 시작하면서 산업화를 이루고 빠르게 한국 경제를 성장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이 후보의 대장동 사건 등을 고리로 도덕성에 흠결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절대로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사람(이 후보)은 성남시 대장동을 개발하고 (이 후보 측근이) 수사받다 죽어버린 사람이 있다"라면서 "제 측근 중 단 한 명도 수사받는 사람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저는 높은 데 올라갈수록,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대통령이 되겠다"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대통령이 됐다고 달라지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더 낮은 곳으로, 더 어려운 곳으로 가 함께 웃고 우는 여러분의 친구가 되겠다"라면서 "낙동강 전선을 지키는 호국 정신을 이어받아 반드시 대구경북을 지키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