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헌법재판소를 때려 부수자' 등 과격 발언을 쏟아낸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을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로 갈라져 있는 모습./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헌법재판소를 때려 부수자' 등 과격 발언을 쏟아낸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을 밝혔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헌법기관을 때려 부숴야 한다며 국헌문란에 이르는 막말을 한 서 의원은 윤리위 제소로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김윤덕 사무총장도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서 의원을 당연히 윤리위에 제소해야 한다"며 "국가 시스템을 부정하는 행위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기본적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전광훈 목사를 옹호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서는 "전두환까지 안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홍 시장이 폭동 선동 혐의를 받는 전 목사 등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극우 폭동을 두둔하는 발언을 연일 쏟고 있다"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헌정질서를 부정하고 폭동을 선동하는 국민의힘을 공당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일 KBC광주방송 특별 대담에 출연해 "전광훈과 전한길이 참 고맙다. 우리를 대신해서 아스팔트 투쟁을 해주지 않느냐"고 감쌌다. 최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선 "전한길 씨 과거가 어찌 됐건 지금은 보수의 전사"라며 추켜세웠다.

윤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극우 폭동 세력과 결탁해 끝끝내 반국가 세력의 길을 가려고 하느냐"며 "그렇다고 탄핵 시계를 돌릴 순 없다. 더 늦기 전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내란수괴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거라는 걸 명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원혁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사이비 목사 전광훈과 전한길을 함께 묶어 머리를 조아리는 홍 시장의 모습에 한숨만 나온다"며 "극우세력을 끌어안겠다는 것은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시장 뿐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권주자들이 앞다퉈 극우세력을 찬양하고 있다"며 "이러다 전광훈, 전한길에 이어 전두환까지 안고 간다고 하는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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